프리미어12, 개막전 0-5 ‘불안한 출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9일 05시 45분


대한민국 선발 SK 김광현. 스포츠동아DB
대한민국 선발 SK 김광현. 스포츠동아DB
일본선발 오타니 공략 실패…11일 도미니카와 2차전

완패였다. 한국이 8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 개막전에서 일본에 0-5로 영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조별리그 B조 예선에서 1패를 먼저 안고 출발하게 됐다.

투타에서 압도당했다. 일본이 자랑하는 영건 오타니 쇼헤이의 위력을 실감한 경기였다. 한국 타선은 오타니를 상대로 6이닝 동안 단 2안타와 2볼넷만 얻었을 뿐, 10삼진 무득점으로 눌렸다. 193cm의 큰 키에서 내리 꽂는 최고 구속 161km의 강속구와 날카로운 포크볼에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일본 선발 니혼햄 오타니 쇼헤이.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일본 선발 니혼햄 오타니 쇼헤이.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타선이 막히는 사이 한국은 불운과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줬다. 한국 선발 김광현은 2회말 선두타자 나카타 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포수 강민호가 공을 빠뜨리면서 스트라이크아웃낫아웃으로 찜찜하게 1루에 내보냈다. 마쓰다 노부히로의 우전안타 후 히라타 료타의 빗맞은 타구가 3루를 맞고 파울지역으로 굴절되면서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계속된 1사 만루서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김광현은 2.2이닝 5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5회말 히라타에게 우전적시타로 3점째를 내줬고, 6회말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0-4로 끌려갔다. 8회말 1사 1루선 야마다 데쓰토에게 적시 2루타를 내주며 5번째 실점을 했다.

한국은 7안타 3볼넷을 얻고도 1점도 뽑지 못했다. 0-2로 끌려가던 4회초 1사 후 김현수가 우전안타를 때리며 한국의 첫 안타를 기록했지만 이대호의 2루수 앞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5회초 선두타자 박병호의 우익선상 빗맞은 2루타와 손아섭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으나, 3타자가 내리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8회초 1사 1·2루선 이용규의 중전안타성 직선 타구가 사카모토의 다이빙캐치에 걸리면서 득점하지 못했고, 9회초에는 이대호∼박병호∼손아섭의 연속안타로 무사만루의 황금 찬스를 잡았으나 황재균이 삼진, 양의지가 유격수 플라이, 김상수가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영패를 당했다.

한국은 9일 대만 타이베이로 이동해 11일 오후 7시(한국시간) 타오위안구장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B조 2차전을 치른다.

삿포로(일본)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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