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오지현, KLPGA 데뷔 첫 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9일 05시 45분


투어 2년차 오지현이 8일 KLPGA투어 ADT캡스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18번홀에서 우승 확정 후 기뻐하고 있는 오지현. 사진제공|KLPGA
투어 2년차 오지현이 8일 KLPGA투어 ADT캡스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18번홀에서 우승 확정 후 기뻐하고 있는 오지현. 사진제공|KLPGA
ADT캡스챔피언십 합계 202타 우승

투어 2년차 오지현(19·KB금융그룹)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ADT캡스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오지현은 8일 부산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하민송(19)과 김보경(29·이상 8언더파 208타)을 6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오지현은 데뷔 이전부터 골프팬들의 눈도장을 받은 예비스타다.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여자오픈에서 당당히 우승 경쟁을 펼쳐 주목받았다. 당시 대회 최종성적은 공동 8위였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골프를 배운 오지현은 빠르게 성장했다. 부산진여고 1학년 때 상비군으로 발탁됐고, 2학년 때는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뛰었다. 2012년 전국체전에서는 여자 일반부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마추어 강자로 이름을 날렸다. 자신감을 얻은 오지현은 2013년 8월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프로로 뛰어들었다. 데뷔하자마자 10월 드림투어 14차전에서 우승했고, 11월에는 KLPGA 정규투어 시드선발전에서 7대1의 경쟁률을 뚫었다. 그러나 정규투어에서는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지난해 데뷔했지만 상금랭킹 64위에 그치면서 시드전으로 추락하는 쓴 맛을 봤다.

올해는 달랐다. 작년 시드전까지 갔다 오면서 다시는 시드전에 가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골프백을 메고 함께 투어 현장을 누비고 있는 아버지는 “또 시드전에 내려가면 그때는 골프를 그만두자”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올해 목표는 우승보다 전 대회 예선통과로 세웠다. 목표는 99% 달성했다. 비씨카드 한경레이디스컵에서 딱 한 번 컷 탈락했다. 7개 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상금랭킹은 29위를 유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20위권 안으로 들어왔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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