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2년3개월 만에 우승트로피 ‘번쩍’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9일 05시 45분


김태훈이 2년3개월 만에 우승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8일 충남 태안 현대더링스 골프장에서 끝난 KPGA 코리안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사진제공|KPGA
김태훈이 2년3개월 만에 우승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8일 충남 태안 현대더링스 골프장에서 끝난 KPGA 코리안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사진제공|KPGA
■ KPGA 코리안투어 2015시즌 마감

카이도골프 챔피언십 1타차 역전승
이경훈 상금왕·이수민 신인왕 올라


김태훈(30·JDX멀티스포츠)이 2년3개월 만에 우승하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15시즌의 대미를 장식했다.

김태훈은 8일 충남 태안의 현대더링스 컨트리클럽 B코스(파72)에서 열린 카이도골프 LIS투어챔피언십(총상금 3억원·우승상금 6000만원) 최종 3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막아내며 2언더파 70타를 쳤다. 선두 박준원(29·하이트진로)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태훈은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적어내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박준원를 1타 차로 제치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사흘째 경기가 폭우로 취소되면서 54홀 경기로 축소됐다.

2012년 8월 보성CC클래식으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김태훈은 남자골프의 스타로 우뚝 섰다. 그러나 이후 우승 소식이 뚝 끊겼다. 몇 차례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해외로 눈을 돌리기도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작년 일본투어에 도전했다가 Q스쿨을 통과하지 못했다. 상승세도 멈췄다. 올해 동부화재프로미오픈 공동 6위, GS칼텍스 매경오픈 7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공동 9위로 3번 밖에 톱10에 들지 못했다. 부진을 한 방에 날리는 속 시원한 우승이 됐다. 김태훈은 “우승하고 싶었다. 올해 너무 부진했는데 이번 우승으로 60점에서 80점으로 마무리하게 됐다”며 기뻐했다.

한편 KPGA 코리안투어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2015시즌을 마감했다. 12개 대회 밖에 열리지 않은 탓에 타이틀 경쟁은 조용하게 끝이 났다. 상금왕은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이경훈(24·CJ오쇼핑)에게 돌아갔다. 시즌 총상금 3억1560만원으로 2위 최진호(31·3억393만3295원)를 약 1200만원 차로 제치고 생애 처음 상금왕이 됐다. 일본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이경훈은 올해 KPGA투어 3개 대회에 출전했다. 동부화재프로미오픈 10위, SK텔레콤오픈 공동 35위, 한국오픈 우승만으로 상금왕이 됐다. KPGA투어에서는 최근 5년 동안 상금왕이 모두 해외파의 손에 넘어갔다. 2011년 김경태를 시작으로 2012년 김비오, 2013년 강성훈, 2014년 김승혁에 이어 이경훈까지 모두 미국 또는 일본투어를 병행하면서 상금왕을 차지했다. 또 김경태 5개, 강성훈 4개, 김비오 3개 대회에 이어 이경훈의 3개 대회 출전만으로 상금왕이 되는 이색 기록이 계속되고 있다. 대회 수가 줄어든 탓에 상금왕의 수입도 크게 떨어졌다. 이경훈은 최근 5년 동안 가장 수입이 적은 상금왕이 됐다. KPGA투어에서 4억원 이하로 상금왕을 차지한 건 2006년(강경남 3억262만3333원) 이후 9년 만이다.

2007년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 이후 8년 만에 4관왕에 도전했던 이수민(22·CJ오쇼핑)은 공동 11위(6언더파 2010타)에 그치면서 신인상에 만족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