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게임산업 중심지로 거듭나는 부산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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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12~15일 벡스코서 열려… 32개 부산업체 참여 해외판로 개척
블리자드 행사 부산 유치 추진도

지난해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에 많은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부산시 제공
지난해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에 많은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부산시 제공
부산이 게임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난다.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가 7년째 열리고 민관 협력방안과 지원책이 마련된다.

게임산업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지스타(G-STAR) 2015’가 12∼15일 부산전시컨벤션센터인 벡스코와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가 주최하는 행사는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지스타는 2005년부터 매년 11월에 주최 측과 개최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여는 글로벌 게임전시회다. 2005년부터 4회까지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2009년부터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주제는 ‘게임, 이제부터 시작이다(Now Playing)’. 역대 최다인 35개국 633개사(2636개 부스)가 참가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게임전문 온라인 영상 압축 복원기술(스트리밍) 채널인 ‘트위치’에서는 생중계로 전 세계 게임 마니아들에게 지스타 현장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한다. 또 전국에서 처음으로 게임 인터넷프로토콜(IP)을 활용해 게임을 뮤지컬로 변화시키는 새로운 융·복합 문화공연과 대규모 국제 e스포츠 대회도 열린다.

지스타 최초로 40개 업체가 참여하는 인디게임 공동전시관이 마련되며 부산의 32개 업체가 참여해 BTB(Business to Business) 공동관을 열어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선다. 대한민국게임대상, 국제 게임분야 전문가회의, 게임기업 채용박람회, 투자전문기업과 우수기업을 연결하는 ‘투자마켓’, 건전게임 가족캠프 등 다양한 관련 행사도 마련된다. 일반 관람객을 위해 벡스코 오디토리움(라이엇게임즈)과 컨벤션홀 그랜드볼룸(넥슨), 영화의 전당(엔씨소프트)에서 e스포츠와 문화행사가 곁들여진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모바일게임협회와 국내 중소 게임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에 앞서 부산시는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게임기업 블리자드의 신작 ‘스타크래프트 2·공허의 유산’ 출시 기념행사에 서병수 부산시장이 참석해 블리자드 관계자와 게임을 이용한 방과후 수업 방안과 블리자드 게임 관련 행사의 부산 유치 등을 협의한다.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유명 게임시리즈를 서비스하는 세계적인 게임기업으로 부산과도 인연이 깊다. 2004년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 스카이 프로리그’ 당시 e스포츠 사상 최다인 10만 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올해 8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열린 두 차례의 e스포츠 행사에도 1만여 명의 관중이 모였다.

서 시장은 지난해 11월 임기 동안 게임산업에 1000억 원을 투자해 10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부산게임산업육성 5개년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9월 문을 연 부산글로벌게임센터를 거점으로 e스포츠 대회, 독립 게임 전시회인 인디 커넥트 페스티벌, 간단한 오프라인 보드게임 페스티벌 등 다양한 게임축제를 지원하고 있다. 서 시장은 “지스타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비즈니스 전문 게임전시회로 발전하고 있다”며 “부산을 세계적인 게임산업 중심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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