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주가 폭등…회장 손주 7명 1000억원대 주식부자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8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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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과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폭등하면서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사진)의 미성년자 손주 7명의 주식 평가액이 각각 1000억 원을 넘어섰다.

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임 회장의 7~12세 손주 7명은 2011년 전후 증여나 무상 신주 취득을 통해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등 2개 회사 주식을 보유해왔다. 6일 두 회사 주식이 가격상승폭(30%)까지 오르면서 임 회장의 12세 손자가 보유한 주식 평가액은 1094억6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시기부터 주식을 보유해 온 6명의 친손자와 외손자는 각각 1069억2000만 원어치 주식을 갖고 있다. 이들 7명이 보유한 주식을 전부 합치면 평가액이 약 7510억 원으로, 지난달 16일 기준 국내 주식부호 순위 33위인 담철곤 오리온 회장(7583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2011년 말 6만5600원이었던 한미약품 주가는 국내 제약업계 사상 최대인 약 5조 원 규모 신약 수출 계약 소식이 전해진 후 6일 7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1년말 2만900원이었던 한미사이언스 주가도 같은 날 17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각 증권사들은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최대 1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한미사이언스도 추가 상승여력이 많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임 회장 손주들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재벌닷컴에 따르면 8일 현재 100억 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 주식 부자는 총 14명이며, 임 회장의 손주 7명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임 회장 가족 외에는 1000억 원을 넘는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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