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대호’를 통한 새로운 도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7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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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호’ 포스터. 사진제공|사나이픽쳐스
영화 ‘대호’ 포스터. 사진제공|사나이픽쳐스
배우 최민식의 선택은 이번에도 간단치 않다.

지난해 영화 ‘명량’에서 성웅 이순신으로 활약하며 1760만 관객의 선택을 이끌어낸 최민식이 이번에는 새 영화 ‘대호’(제작 사나이픽쳐스)를 통해 대자연과 생명을 둘러싼 숭고한 이야기를 펼친다.

‘대호’는 올해 초에 이미 12월17일로 개봉 날짜를 확정했을 만큼 자신만만한 영화다. ‘명량’으로 영화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최민식이 차기작으로 선택한 작품이란 점에서 일찌감치 화제를 뿌렸고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와 사냥꾼이 겪는 이야기 면에서는 그 규모를 짐작케 했다.

실존 인물인 이순신 장군을 연기하며 “어머 어마한 존재감에 짓눌렸다”고 말해왔던 최민식은 이번 영화에서는 “인간이 지닌 업에 관해 이해하려 노력했다”고 돌이켰다.

영화에서 그가 상대하는 호랑이는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완성될 예정. 촬영 당시에는 비록 가상의 대상을 상상하며 연기해야 했지만 최민식은 “생물학적인 호랑이가 아니라 대자연과 더불어 호랑이에 내포된 시대의 정신적인 상징성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최민식의 새로운 도전은 오랫동안 신뢰를 나눠온 동료들과의 호흡으로 이뤄졌다.

연출을 맡은 박훈정 감독은 2010년 ‘악마를 보았다’에서 최민식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시나리오 작가였던 박 감독은 이후 ‘신세계’를 연출하면서 최민식과 재회했고 이번 ‘대호’까지 세 편을 연달아 함께 했다.

더불어 ‘대호’의 제작자는 최민식과 ‘올드보이’ 때부터 프로듀서로 호흡을 맞춰왔던 사이다. 이후 ‘주먹이 운다’,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등을 합작한 이들은 ‘신세계’에 이어 ‘대호’로 다시 손을 맞잡고 새로운 세계를 스크린에 펼친다.

현재 ‘대호’는 후반 작업에 한창이다. 최민식 못지않게 출연 비중이 높은 또 다른 주인공 호랑이를 컴퓨터그래픽으로 구현하는 작업이다. 이와 더불어 제작진은 지리산을 중심으로 전국의 깊은 산들을 스크린에 웅장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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