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예뻤다’ 고준희를 향한 안타까운 시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7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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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의 고준희. 사진제공|본팩토리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의 고준희. 사진제공|본팩토리
대표작은커녕 ‘민폐녀’ 이미지만 강해졌다.

연기자 고준희가 화제의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홀로 주목받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시청률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신인 연기자 신혜선을 비롯해 신동미, 안세하 등 조연들까지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고준희에게 돌아간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극중 황정음, 박서준, 최시원 등과 함께 주인공으로 4인 구도를 형성하며 끝까지 드라마를 이끌고 가지 못해 연기자로서 입지마저 악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내게 한다.

사실 초반부터 이런 상황이 펼쳐진 것은 아니었다. 그는 극중 호텔리어 민하리 역을 맡고 당당하고 의리 있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시청자들도 “이런 여자친구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로 고준희에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고준희에 대한 호감이 상승하면서 반응도 뜨거워졌고, 대중들은 고준희가 그동안 열망했던 ‘대표작’이 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점차 연기자 고준희보다는 극중 선보인 의상이나 액세서리, 메이크업 등 연기 외적인 모습이 부각되면서 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을 상실했다. 실제로 고준희와 관련한 언론매체의 보도는 오로지 ‘패션’과 연관된 것뿐이다.

같은 시기에 ‘민폐녀’ 캐릭터도 굳어지기 시작했다. 극중 ‘가짜 김혜진’ 역할을 하면서 ‘진실’을 숨기고, 결국 절친의 남자를 빼앗으려다가 실패한 나쁜 친구가 됐다. 물론 드라마를 풀어가는 설정상 의도치 않게 생긴 반응이지만, 데뷔 후 처음으로 맛본 대중들의 관심과 반응을 뒤로하고 뼈아픈 상처로 남았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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