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발전소 지원 받아 성공적 사업 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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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대여-걸음걸이 교정-스마트폰용 영상…

미술품 대여 업체인 ‘오픈갤러리’ 직원들이 네이버 본사 식당에 그림을 걸고 있다. 지난해 1년 계약을 했다가 직원들의 평이 좋아 최근 1년 연장 계약을 했다. 오픈갤러리 제공
미술품 대여 업체인 ‘오픈갤러리’ 직원들이 네이버 본사 식당에 그림을 걸고 있다. 지난해 1년 계약을 했다가 직원들의 평이 좋아 최근 1년 연장 계약을 했다. 오픈갤러리 제공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식당에는 국내 화가의 작품들이 걸려 있다. 삭막한 식당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들기 위한 것. 네이버는 이 작품들을 구매하지 않았다. 대신 ‘오픈갤러리’라는 미술품 대여 업체에서 빌려 3개월 단위로 새로운 작품으로 교체하고 있다.

‘오픈갤러리’는 화가들과 계약을 맺고 화가들의 작품을 기업 혹은 개인의 주문이 있을 때 빌려준다. 대기업 금융사의 임원실이나 회의실, 카페, 헤어숍, 개인 집 등 수요처도 다양하다. 오픈갤러리는 현재 그림 4000여 점을 확보하고 있다.

‘오픈갤러리’는 박의규 대표가 2013년 창업해 ‘2015 한국의 최고 경영인상’ 등을 받을 정도로 성공한 스타트업 업체로 꼽힌다.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400% 가까이 신장됐다.

박 대표는 “미술품에 대한 대중의 욕구는 늘어나는 데 비해 작품 유통은 지지부진한 점에 착안해 사업을 시작했다”며 “신진 화가도 작품을 활용 혹은 판매할 길을 찾을 수 있어 소비자-화가가 모두 ‘윈윈’하는 사업 모델”이라고 말했다. 오픈갤러리는 이 사업모델을 인정받아 LB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 원을 유치하기도 했다.

또 ‘직토’는 걸음걸이를 교정하는 웨어러블 기기인 ‘직토워크’를 지난달 5일 출시했고 ‘500비디오스’는 ‘네이버’ ‘GS샵’ ‘배달의 민족’ 등에 스마트폰에 맞는 세로용 비디오를 제작해 납품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공통점은 모두 한국콘텐츠진흥원 산하 콘텐츠코리아랩의 스타트업 기업 지원 프로젝트인 ‘창업발전소’로부터 지원을 받았다는 것. 올해 3년째인 창업발전소를 통해 지금까지 43개 업체를 지원했으며 투자 유치 금액도 118억 원에 달한다.

‘오픈갤러리’ 박 대표는 “‘미술품 대여’는 사업성이 없다며 모두가 고개를 저을 때 창업발전소가 흔쾌히 받아줬다”며 “신생 업체에 가장 부족한 게 자금과 홍보, 네트워크인데 창업발전소의 지원이 힘이 됐다”고 말했다.

콘텐츠코리아랩 박경자 본부장은 “올해 미국 중국의 주요 벤처 투자 업체들과 업무협약을 맺었는데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창업발전소#미술품#오픈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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