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M16 3정 절도범 12년만에 검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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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폐가서 총기 발견” 주민 신고, 40대男 “감방동기가 줘”… 軍, 회수

육군이 2003년 도난당한 소총 3정을 12년 만에 되찾고 절도범을 붙잡았다.

육군 중앙수사단 관계자는 5일 “2003년 7월 경남 하동에 있는 부대에서 사라진 총기 M-16A1 소총 3정을 지난달 26일 찾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2일 경기 고양시 일산의 한 폐가에 총기 1정이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육군은 이 총이 12년 전에 사라진 M-16A1인 것으로 확인하고 중앙수사단 수사본부를 설치했다.

수사망이 좁혀지자 폐가에 살았던 방모 씨(45)가 자수했다. 육군은 지난달 26일 방 씨가 갖고 있던 잔여 총기 2정을 회수했다. 총기를 훔쳐 방 씨에게 준 전모 씨(40)를 같은 달 30일 경남 창원의 자택에서 검거했다.

두 사람은 친한 교도소 수감 동기였다. 하동에 살며 목수일을 했던 전 씨는 2013년 7월 인근 군 부대 무기고에 침입해 실탄이 없는 M-16A1 소총 3정을 훔쳤고, 다음 달에 방 씨에게 전달했다. 방 씨가 폐가를 떠나 이사하면서 실수로 총기 1정을 떨어뜨린 것으로 드러났다. 육군 중앙수사단은 전 씨와 방 씨를 특수군용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전 씨는 육군 중앙수사단에 “범행에 사용하기 위해 소총을 훔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이후 군부대에서 13건의 총기 분실 사건이 발생했다. 이 중 2009년 1월 안동 지역에서 사라진 권총 3정은 아직 찾지 못해 육군의 총기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군부대#m16#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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