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양지희 20점·12R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6일 05시 45분


우리은행 양지희(뒤)가 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과의 2015~2016시즌 홈 개막전 도중 이경은의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우리은행 양지희(뒤)가 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과의 2015~2016시즌 홈 개막전 도중 이경은의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우리은행, KDB 잡고 개막 2연승

우리은행 주장 양지희(31·185cm)가 국내 최고 센터다운 면모를 한껏 과시했다.

양지희는 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20점·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우리은행이 KDB생명을 65-56으로 꺾는 데 앞장섰다. 우리은행은 개막 2연승, KDB생명은 개막 2연패로 희비가 갈렸다.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개막 이후 4경기에선 모두 홈팀이 패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6개 구단 중 최강으로 평가받는 우리은행마저 홈 개막전에서 패하며 징크스가 이어질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경기 초반 우리은행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오랜만에서 홈에서 경기를 치른 탓인지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외곽 득점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KDB생명 조은주(13점)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6-13까지 뒤졌다. 흐름을 바꾼 주인공은 양지희였다. 1쿼터에 자유투로만 4점을 넣은 양지희는 13-13으로 맞이한 2쿼터 8점을 쏟아내며 KDB생명의 골밑을 허물었다. 골밑에서 다양한 기술로 여유 있게 점수를 뽑았다. 자신의 공격뿐 아니라 동료들의 득점까지 지원했다. 특히 쉐키나 스트릭렌(26점·6리바운드)과의 호흡이 좋았다. 불붙은 양지희는 3쿼터에도 8점을 책임졌고, 우리은행은 48-40으로 앞섰다. 우리은행은 4쿼터에 스트릭렌이 14점을 넣어 올 시즌 처음으로 홈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됐다.

KDB생명은 외국인선수 플레네트 피어슨(19점·10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우리은행이 2쿼터부터 가동한 하프코트 프레스에 실책을 연발하며 무너졌다.

춘천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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