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수난시대, 무단 샘플링 의혹에 이어 이번엔 ‘제제’ 가사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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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1월 5일 2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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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유 제제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사진=아이유 제제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아이유 수난시대, 무단 샘플링 의혹에 이어 이번엔 ‘제제’ 가사논란…

가수 아이유가 잇단 구설에 휘말렸다.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의 출판사 도서출판 동녘이 가수 아이유의 4집 수록곡 ‘제제’ 가사에 유감을 나타낸 것. 앞서 아이유는 보너스 트랙 ‘투엔티 쓰리(Twenty Three)’와 관련해 무단 샘플링 의혹에도 휘말린 바 있다.

아이유는 3일 4집 미니앨범 ‘챗셔’의 보너스 트랙 ‘투엔티 쓰리’가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곡 ‘김미 모어(Gimme more)’를 무단 샘플링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아이유의 소속사 로엔트리 측은 “해당 부분은 노래 편곡 과정에서 한 작곡가가 구입해 보유하고 있는 샘플 중 하나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샘플의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판단해 즉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소속사 측에 연락을 취해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관련하여 사실 확인 후 결과에 따라 소속사 측과 상의하여 샘플 클리어런스 작업을 최대한 빨리 진행할 예정이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전해드리도록 하겠다”면서 “앨범 작업과정에서 면밀하게 살피지 못해 음악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저희 측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먼저 문제제기를 해주신 브리트니 스피어스 팬들께 감사와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녘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유 님. 제제는 그런 아이가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동녘은 아이유가 수록곡 ‘제제’의 탄생배경을 설명하면서 “제제는 소설 속 라임오렌지나무인 밍기뉴의 관점에서 만들었고 제제는 순수하면서 어떤 부분에선 잔인하다. 캐릭터만 봤을 때 모순점을 많이 가진 캐릭터다. 그렇기 때문에 매력 있고 섹시하다고 느꼈다”고 발언한 내용을 지적했다.

또 ‘제제’ 노래 속 가사에서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잎사귀에 입을 맞춰 장난치면 못써 나무를 아프게 하면 못써’,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여기서 제일 어린잎을 가져가’, ‘넌 아주 순진해 그러나 분명 교활하지 어린아이처럼 투명한 듯해도 어딘가는 더러워 그 안에 무엇이 살고 있는지 알 길이 없어’ 등의 내용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는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기도 하다. 지금도 상처받고 있을 수많은 제제들을 위로하기 위한 책이다. 그런 작가의 의도가 있는 작품을 이렇게 평가하다니”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특히 “학대로 인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다섯 살 제제를 성적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이다. 제제에다가 망사스타킹을 신기고 핀업걸 자세라니… 핀업걸은 굉장히 상업적이고 성적인 요소가 다분하다”고 비판했다.

동녘은 “제제가 순수하면서도 심한 행동을 많이 하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는 것도 결국은 심각한 학대에 따른 반발심과 애정결핍에 따른 것”이라며 “이를 두고 제제를 잔인하고 교활하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아이유. 제제.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사진=아이유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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