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외국인 범죄, 대부분 같은 국적 대상으로 일어나”…유형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5일 14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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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9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외국인 밀집지역 범죄 억제를 위해 실시한 외국인 강·폭력사범 집중단속 결과를 5일 발표했다. 경찰은 이 기간동안 강·폭력 범죄 등을 저지른 708명을 검거하고 이중 93명을 구속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도박 개장·알선, 대포통장(183건), 강·폭력(109건), 마약(38건), 패거리 폭력(12건), 성폭력(11건) 순으로 많았다.

경찰에 따르면 외국인이 저지른 강·폭력, 패거리 폭력범죄 121건 중 같은 국적을 대상으로 일어난 범죄가 95건(79%)에 달했다.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범죄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우리 국민이 외국인에게 피해를 당한 사건은 임금체불로 인한 마찰이 다툼으로 이어진 정도가 대다수였다.

경찰은 폭력조직으로 커질 우려가 있는 외국인 ‘패거리폭력배’ 단속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외국인 패거리폭력배란 평소 공단에서 일하다 같은 나라 출신 선후배나 친구들끼리 무리를 지어 외국인 밀집지역 등을 다니며 범죄를 행하는 패거리를 말한다. 경찰은 ‘대한민국에서 범죄 행위는 반드시 처벌 받는다’는 인식을 국내 체류 외국인에게 확산시킬 계획이다.

곽정기 경찰청 외사수사과장은 “외국인 범죄에 엄정 대응하는 한편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등 체류외국인을 대상으로 범죄예방교육도 실시해 외국인의 생활 속 법치질서 확립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훈상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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