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8’ 장윤정 엄마 “아마도 내가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은 죄인이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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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1월 5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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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캡처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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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8’ 장윤정 엄마 “아마도 내가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은 죄인이었나보다”

장윤정 엄마

트로트가수 장윤정의 어머니 육흥복 씨가 심경을 고백했다.

장윤정 엄마 육 씨는 4일 방송된 MBN ‘뉴스8-김주하의 진실’에 출연해 장윤정과 법적 공방에 대한 심경과 언론사에 이메일을 보낸 이유 등에 대해 밝혔다.

이날 김주하 앵커는 “얼마 전 딸 장윤정 씨에 사죄의 편지를 써 보낸 어머니 육 씨”라고 소개하며 “지난 2년 동안 딸과 분쟁을 겪으며 속마음이 힘들었을 것 같다”고 말을 건넸다.

이에 장윤정 엄마 육 씨는 “다 내 잘못으로 알고 있고, 딸은 아무 잘못 없는 걸로 생각들고 아무리 생각하고 뒤돌아봐도 다 제 잘못”이라고 후회했다.

육 씨는 “약 8년간 살았던 개포동 집이 10월 3일 경매로 넘어갔다”며 “오로지 자식들에 대한 집념만 가지고 살아 집도 절도 없어서 쫓겨나다시피 살고…. 스님한테 꾸지람도 많이 듣고 참회를 하면서 이렇게 많이 절에서 살았다”고 현재 상황을 털어놨다.

딸 장윤정과 가장 최근에 주고받는 연락을 묻는 질문에 육 씨는 “장윤정이 2013년 5월 방송에서 엄마를 비하하는 말을 했다. 그 뒤로 전화를 해도 받지도 않았고 전화번호조차도 몰랐고 지금까지 대화해 본 적이 없다. 약 3년 째다”라고 말했다.

그는 장윤정을 어렵게 키웠다며 “시흥동에 있는 모텔에서 허드렛일을 했다. 술 먹고 와서 사람들이 토하고 지저분한 빨래를 해가면서 우리 윤정이를 너무 내가 최고로 정말 최고로 부잣집 딸처럼. 거기서 월급을 타며 아이들을 뒷바라지 하는 거를 너무 잘해가지고 모든 선생님들도 그런 말씀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언론사에 장윤정에 대한 응원과 관심을 호소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것에 대해 육 씨는 “사람들은 나를 ‘돈에 환장한 사람’, ‘자식의 등에 빨대를 꽂은 사람’이라고 그러는데 저는 그런 시간이 너무 힘들었다”면서 “‘돈에, 자식에 대한 이런 욕심은 다 부질이다’라고 해서 모든 걸 다 내려놨다”며 “언젠가 이 일이 잠잠해지면 절에 온 모든 분들한테 공양을 해 살려는 생각도 한다”고 답했다.

육 씨는 과거 장윤정이 “어머니를 이해한다”는 말을 한 것에 대해 “윤정이한테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하지만 왜 방송에서…”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해를 한다고는 했지만 한번도 전화도 없었고, 문자는 더더욱 없었다”며 “신혼집에 아들보다 더 어린 청년이 나오더니 ‘XXX, XX이 엄마냐’라고 했다. 경찰을 불렀더라. 딸이. 그 경찰이 와서 내가 아무말 못하고 집에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육 씨는 “그 때는 그런 말을 듣고 제정신이 아니었다. 엄마를 정신병원에 집어넣고 또 중국 사람을 시켜서 죽이겠다. 이런 말을 들었을 때 억장이 무너졌다”며 “10억 돈을 탕진했다. 빚만 있었다. 그거 옳지 않다. 나는 길거리조차를 나가지 못했다. 죽으라는 거지 그게”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마침 장윤정이 아기를 가졌다해서 ‘너같은 딸을 또 낳아서 그렇게 한번 해봐라’라고 한 거 정말 잘못된 걸로 알고 있다. 내 자신이 너무 미워서 많이 저를 채찍질 했다”고 반성했다.

장윤정 엄마 육 씨는 “10월 14일 장윤정 남동생 월급에 대해 압류가 들어왔다. 그런데 얼마 있다가 아픈 아기들에게 써달라며 1억 원을 기부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슬픈 비극이라 생각했다. 아마도 내가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은 죄인이었나보다”고 슬퍼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장윤정과 지속적인 공방을 벌인 것에 대해 “나에겐 장윤정이라는 딸이 있지만 또 하나의 아들이 있다. 윤정이는 명예가 있지만 이 아들도 자그마한 명예가 있는 아이다. 이 아이의 명예를 지켜주고 싶은 엄마로서 이렇게 하고 있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7월 장윤정의 남동생이 대여금 반환 소송 선고결과에 항소한 것에 대해 앞으로 소송을 취하할 것이냐”는 김주하 앵커의 질문에 “이 싸움이 굉장히 좋지 않은 말이 들리겠지만 두 남매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사위 도경완 아나운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장윤정과 도경완 부부에게 보내는 영상편지에서 “도경완 아나운서가 사위라고…. 참 어색한 얘기”라며 “본 적도 없지만 정말 부족한 윤정이를 안아주고 보듬어 줬다는 보도 많이 보고 들었다.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자리에서나마 표현을 하게 돼서 정말 부끄럽기 짝이 없고 우리 연우가 내 딸 자식이지만 너무 안고 싶다. ‘이 놈 안아보고 죽어도 한이 없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것도 또 욕심인 것 같다”며 손주에 대한 그리움을 표했다.

육 씨는 “윤정아, 정말 행복해야 되고, 우리 둘이 하던 말 생각나지? 정말 사랑하고 너무 예쁜 내 딸이었던 거”라며 “좋았던 때만 생각하고 딸을 가슴에 품고 살거야. 정말 잘 살아야돼. 진짜 사랑해 윤정이”라고 애틋함을 표했다.

앞서 육 씨는 장윤정의 전 소속사인 인우 프로덕션을 상대로 “장윤정이 빌려 간 7억 원을 돌려 달라”면서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장윤정은 7월 동생 장모 씨를 상대로 “빌린 돈을 갚으라”며 제기한 억대의 반환금 청구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뉴스8 장윤정 엄마. 사진=뉴스8 장윤정 엄마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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