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외교부 “외국인 관광객 받을 영향 크지 않다”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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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1월 5일 1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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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비상사태’
‘몰디브 비상사태’
‘몰디브 비상사태’

인도양의 아름다운 섬나라 몰디브에서 지난 4일(현지시각) 국가 비상사태가 주어졌다.

AP 통신에 따르면 압둘라 야민 압둘 가윰 몰디브 대통령은 이날 정오를 기해 국가 안보와 공공 안전을 위해 30일간 국가비상사태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치안당국은 영장 없이 압수와 수색, 체포와 구금을 쉽게 할 수 있게 됐으며 집회·시위의 자유와 파업권, 몰디브 출입국과 관련한 자유 등도 제한했다.

모하메드 아닐 법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군과 경찰이 두 곳에서 무기와 폭발물을 발견했다”면서 “이들 무기가 국가와 공공의 위협이 될 수 있기에 국가안보위원회가 국민 보호를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권고했다”고 말했다.

몰디브군은 지난 2일 가윰 대통령의 공관과 가까운 곳에 주차된 차에서 사제 폭탄을 발견했다. 또 다른 섬에서는 MP5 기관단총과 저격용 총 등이 보관된 무기고도 드러났다. 당국은 이들 무기가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을 했다.

가윰 대통령은 앞서 9월 28일 부인과 함께 쾌속정을 타고 이동하다 배에 폭발이 일어나 부인과 경호원 등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몰디브 정부는 이 사건을 대통령 암살 기도 사건으로 규정하고 주요 용의자로 아흐메드 아데이브 부통령을 지난달 24일 붙잡았다.

이번 비상사태 발표는 6일 예정된 야당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와 관련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몰디브 외교부는 이번 조치로 “외국인 관광객이 받을 영향은 크지 않다”며 애써 관광객 감소를 우려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몰디브는 지난해 120만 명의 외국 관광객이 찾는 등 관광업이 전체 경제의 3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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