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통진당 비례출신 前지방의원 “활동 재개” 해남군의회 난입 소동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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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의원직을 잃은 옛 통진당 지방의회 일부 비례대표 의원이 “의정활동을 재개하겠다”고 나서면서 지방의회와 마찰을 빚고 있다.

4일 전남 해남군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옛 통진당 비례대표 의원이었던 김모 씨(48·여)가 의회 3층 상임위원회장을 찾아 자리에 앉으려다 이를 말리는 의회 직원과 실랑이를 벌였다. 김 씨는 이날 오전 10시 해남군청 앞에서 등원 기자회견을 연 뒤 지지자 25명과 함께 상임위원회실로 올라갔다. 과거 자신의 자리에 다시 앉으려는 김 씨와 의회 직원들 간에 5분여 동안 몸싸움이 벌어졌다. 김 씨는 9일 열리는 본회의 때 다시 등원할 계획을 밝혔고, 의회 측은 이를 막기 위해 경찰력 투입을 요청할 방침이다.

옛 통진당 비례대표였던 전 순천시의원 김모 씨(65)도 지난달 30일 방청권을 받아 의회에 입장한 뒤 본회의장에 들어갔다. 광주전남에서는 해남과 순천 외에 전남도의회 광주시의회 여수시의회 등에서도 옛 통진당 비례대표 출신 의원들이 잇달아 ‘등원’ 의사를 밝히고 있다. 옛 통진당 소속이었으나 투표로 당선된 광주전남 지역 기초의원 13명은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해남=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통진당의원#의회#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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