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위안부 문제 해결, 2015년내로 한정 안할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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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입장 달라… 시한 두면 어려워”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 기한을 올해 안으로 한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4일 오전 총리관저에서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자민당 간사장을 만난 아베 총리는 위안부 피해자 관련 협의에 대해 “한국 측에서는 ‘연내에 해결하고 싶다’는 말이 있지만 양측의 입장이 기본적으로 다르다”며 “연내라는 것으로 한정해 버리면 어려워지기 때문에 좀 더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다니가키 간사장이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한일 정상회담에서 ‘올해가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이라는 전환점에 해당하는 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가능한 한 조기에 위안부 피해자 문제 타결을 위한 협의를 가속화한다’라는 표현에 합의하긴 했지만 이것이 꼭 연내 타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회담 직전 언론 인터뷰에서 위안부 해결 시점이 ‘올해 안’이라고 말한 바 있다. 회담 후에도 합의 내용을 두고 청와대 측은 ‘사실상 연내’라는 쪽에 무게를 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 총리는 타결 시한을 정해 놓으면 타결이 안 됐을 경우 한일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인식을 다니가키 간사장에게 보인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또 일본 정부 관계자가 “(두 정상이) 만난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 큰 진전이 없어도 스타트라인에 도달한 것은 좋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아베#위안부#문제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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