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조명·스피커 맞히면 홈런, 천장 시설물에 끼면 2개 진루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5일 05시 45분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5 서울 슈퍼시리즈’ 대한민국 국가대표팀과 쿠바 국가대표팀의 평가전이 열렸다. 고척|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5 서울 슈퍼시리즈’ 대한민국 국가대표팀과 쿠바 국가대표팀의 평가전이 열렸다. 고척|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고척돔 로컬룰은?

이승엽(삼성)은 요미우리에서 활약했던 2009년 5월 9일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홈경기 4회말 상대 선발 천웨인의 5구째 빠른 공에 배트를 돌렸다. 맞는 순간 홈런이 예상되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그러나 워낙 타구가 높게 솟구쳐 도쿄돔 천장에 맞고 외야 우측에 떨어졌다. 심판의 판정은 도쿄돔 로컬룰에 따라 2루타였다. 당시 이승엽의 강력한 스윙과 도쿄돔 천장 강타는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큰 화제였다.

‘프리미어 12’에 출전할 야구대표팀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 ‘2015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을 치렀다. 경기 전 1루쪽 한국 덕아웃에는 한국어와 영어로 고척돔 로컬룰을 설명하는 안내서가 붙었다.

만약 대표팀 4번타자 박병호(히어로즈)가 이날 고척돔 천장을 맞히는 타구를 날리면 홈런이 될까. 고척돔 로컬룰은 타구가 천장 상단 3번째 캣워크(천장에 설치된 조명 스피커 등 시설물 관리 및 수리를 위한 통로) 시작점부터 천장, 스피커, 홍보물 등에 맞거나 낄 경우 홈런으로 인정한다. 그러나 내야 페어지역에서 천장에 맞고 떨어진 공을 수비수가 바로 잡을 경우 아웃이다. 천장 시설물에 낀 경우는 볼데드로 주자와 타자는 2개 베이스 안전 진루권을 얻는다. 파울 지역에선 천장에 맞고 떨어지는 공을 수비수가 잡으면 아웃, 잡지 못하면 파울이다. 낄 경우에는 모두 파울이다.

또 내년 시즌 프로야구 경기가 고척돔에서 열렸을 때 천장에 맞은 상황에 대한 한쪽 덕아웃의 확인 요청이 있을 경우, 심판합의판정 횟수와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고척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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