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럭셔리 브랜드로 독립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5일 05시 45분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론칭했다. 급성장 중인 전 세계 고급차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제고하고 추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이다.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이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론칭했다. 급성장 중인 전 세계 고급차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제고하고 추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이다.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이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현대차 ‘제네시스’ 공식 론칭

2020년까지 G90·G80 등 6종 출시
지능형 안전기술·고급차 플랫폼 가동
정의선 부회장 “인간중심 진보 지향”

현대자동차는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정의선 부회장, 양웅철 부회장, 피터 슈라이어 사장을 비롯한 회사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 세계 고급차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 ‘제네시스’를 공식 론칭했다. 정 부회장은 “제네시스는 현대차가 세계적인 고급차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현대차 전체의 역량을 올려준 차다. 상품에서 시작한 제네시스는 이제 새로운 브랜드로 탄생했다”면서 “강력한 경쟁자들이 존재하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유는 오직 고객에게 있다. 한 차원 높은 새로운 명품의 가치, 인간 중심의 진보를 지향한다”며 브랜드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 인간 중심의 기술에 집중

제네시스는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았던 인간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사람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안전·편의·커넥티비티(연결성), 편안하고 역동적인 주행 성능, 동적인 우아함을 지닌 디자인, 자동차의 라이프사이클을 알아서 관리해주는 고객 접점 패러다임 변화 등 4대 핵심 속성을 바탕으로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고객들은 자신의 멋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을 원한다. 시간과 노력을 아껴주는 현명한 소유 경험, 사용할수록 만족감이 높아지는 실용적 혁신이 한 차원 높은 새로운 명품의 가치다. 제네시스는 이러한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제품 라인업 2020년까지 6종 출시

제네시스 브랜드의 제품 라인업은 2020년까지 6종으로 구성된다. 브랜드 론칭 초기에는 대형 럭셔리 세단인 기존 2세대 제네시스 차량과 다음달 출시 예정인 초대형 럭셔리 세단으로 시작한다. 또 향후 5년 동안 4종의 신규 개발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다. 새롭게 개발할 모델은 중형 럭셔리 세단, 대형 럭셔리 SUV, 고급 스포츠형 쿠페, 중형 럭셔리 SUV 등이다. 중형 럭셔리 세단의 경우 후륜 구동 기반의 플랫폼을 적용하며 2017년 하반기에 출시한다. 2020년까지 대형 럭셔리 SUV, 고급 스포츠형 쿠페, 중형 럭셔리 SUV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 글로벌 차명 체계 도입

제네시스 브랜드는 차종마다 별도의 차명을 갖고 있는 현대 브랜드와 달리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새로운 글로벌 차명 체계를 도입한다. 신규 차명 체계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상징하는 알파벳 ‘G’와 차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숫자’가 조합된 방식을 활용한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초대형 럭셔리 세단은 ‘G90’, 대형 럭셔리 세단인 기존 2세대 제네시스는 ‘G80’, 2017년 하반기에 출시할 중형 럭셔리 세단은 ‘G70’으로 명명했다. 앞으로 나올 중·대형 럭셔리 SUV와 고급 스포츠형 쿠페 등의 차량에도 이같은 G를 기반으로 한 알파뉴메릭(문자+숫자)방식의 차명 체계를 적용할 방침이다. 다만 다음달 국내에서 처음 출시하는 초대형 럭셔리 세단의 경우에는 ‘EQ900’라는 차명을 사용한다.

● 상품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역량 집중

현대차는 제네시스의 브랜드 방향성에 따라 차량 운행 시 운전자의 위험을 최소화시켜주는 지능형 안전, 운전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직관적 편의 기술, 단절이 없는 통신의 연결성 등 ‘사람을 향한 혁신기술’과 후륜 구동 등의 고급차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구현한 ‘편안하고 역동적인 주행 성능’ 등 상품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기존 현대차의 강점인 품질, 정숙성, 후석 컴포트(편안함), 충돌 안전성 등은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주행 성능, 고급감, 혁신 기술 등 고급차의 필수 요소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양웅철 부회장은 “제네시스는 고급차의 특성을 새롭게 정립해 나갈 것이다. 작고 섬세한 부분까지 정성을 기울여 항상 고객에게 기쁨과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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