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계 ‘코디네이터’? 메이저리그식 ‘팜 시스템’ 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4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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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사’ 나이트(40)가 다시 프로야구 넥센 유니폼을 입는다.

이번에는 현역 선수가 아니라 ‘투수 코디네이터’다. 퓨처스(2군)팀과 육성팀(3군) 투수 지도를 총괄하는 자리다. 나이트는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보냈던 곳에 돌아와 기쁘다. 그때 알고 지냈던 유망주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에서 뛰었던 마데이(30)가 투수 인스트럭터로 나이트를 보좌한다.

가수 유이의 아빠 김성갑 현 SK 수석코치(53)가 맡고 있던 2군 감독 자리는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출신의 셰인 스펜서(43)에게 돌아갔다. 스펜서는 2001년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커트 실링(49)에게 홈런을 뽑아냈던 타자다. 넥센은 2군 감독 직함도 ‘필드 코디네이터’로 바꾸었다.

보통 국내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코치는 일본인 코치를 뜻했다. 넥센이 4일 확정해 발표한 내년 시즌 코칭스태프 명단에서 미국인 코치 3명이 눈에 띄는 이유다. 이번 코치 인선에는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메이저리그 보스턴의 조언이 큰 영향을 끼쳤다.

이장석 넥센 대표는 “우리 구단은 2년 전부터 2군 팀 화성 히어로즈를 독립된 형태로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시스템의 체계성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메이저리그 팜(farm) 시스템에 기반을 둔 넥센만의 전략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을 시도했다”고 설명한 뒤 “선수단의 효율적인 육성과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군에서는 올 시즌 1루 코치를 맡았던 정수성 코치(37)가 3루 주루 코치로 옮기는 게 제일 큰 변화다. 대신 1군 타격 보조 코치였던 강병식 코치(38)가 1루에 서게 된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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