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은 한남3구역에 1개월만 살아봐라"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11월 4일 16시 12분


코멘트
-또다시 서울시청 찾은 한남3구역 주민들

4일 오후 서울시청 옆에서 한남뉴타운3구역 조합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4일 오후 서울시청 옆에서 한남뉴타운3구역 조합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4일 오후 서울시청 광장에서는 한창 퀴즈쇼가 펼쳐지는 가운데, 옛 국가인권위원회 건너편에서는 한남뉴타운 3구역 조합원들이 모여 서울시 행정의 무일관성과 부당성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지난달 7일 진행한 규탄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집회에 참석한 한 조합원은 "처음부터 안 된다고 할 것이지 (건축심의)7번을 거치더니 다시 처음부터 하라는 것이 말이 되나"라며 "서울시장은 우리말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조합은 크게 △한남3구역 최고 높이를 기존대로 118m로 유지 △한남3구역 건축심의의 즉각 재개 △기존 한남뉴타운 정비사업을 재개하라고 주장했다.

조합은 전례 없는 7차례 건축심의 후 보류로 결정됐다며, 건축심의 보류가 결정된 사유도 객관적으로 빈약하고 후속조치 일정도 시에서 제시하지 못하고 막연히 기다리라고만 답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의 행정 일관성이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시는 지난해 7월 이미 확정된 변경결정고시대로 8개월간 7차례에 걸쳐 추진된 건축계획 대신, 한남지구 전체 계획을 원점 재검토하겠다고 한 상황이다. 이로써 조합은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의 장기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조합은 이날 서울시 관계자를 만나 청원서를 전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를 상대로 공익감사를 청구하고 법적인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태순 조합 관리이사는 "법적인 절차는 변호사들을 통해 법률적인 자문을 거치는 단계"라고 말했다.

문정우 동아닷컴 기자 apt062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