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로켓배송, 1조5000억 들여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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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까지 4만명 채용 예정

전자상거래업체 쿠팡은 2017년까지 ‘로켓배송’ 인프라 확충에 1조5000억 원을 투자해 4만 명(누적 기준)을 채용하겠다고 3일 밝혔다. 쿠팡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채용과 투자 계획 등을 담은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로켓배송은 쿠팡에서 9800원 이상 주문 시 다음 날 배달해 주는 서비스다.

쿠팡은 로켓배송을 대도시 중심에서 지방 곳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17년까지 전국 물류센터를 14개에서 21개로 확대하고, 현재 3500명인 쿠팡맨(배송 인력)을 1만5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물류센터와 콜센터 직군 채용을 2만4000여 명 더 늘려 2017년까지 전체 누적 채용 인원 4만 명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은 당장 이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물류·배송 인프라를 구축해 미래에 대비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지난해 쿠팡은 로켓배송 인프라 투자로 적자가 2013년 42억 원에서 1215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또 한국통합물류협회에서 쿠팡맨의 직접배송을 문제 삼아 소송을 벌이는 등 분쟁의 불씨가 남아있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김 대표는 “당장 적자가 나더라도 일본 소프트뱅크의 투자금 1조1000억 원 등 실탄이 있기 때문에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할 수 있다”며 “물류협회와의 마찰 문제도 로켓배송 서비스 시작 전에 이미 법적 검토를 다 끝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쿠팡#로켓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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