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는 ‘개미 필패’… 순매수 9종목 19% 폭락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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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월 투자실적 여전히 저조… 기관들 10개종목은 5.7% 올라

올 하반기(7∼10월)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9개 종목이 약 1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주로 투자한 종목에서 약 6%의 수익률을 올리며 선전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7∼10월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상위 9개 종목의 주가가 모두 하락했고, 하락 폭도 평균 19.24%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제일모직과 합병한 삼성물산은 제외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3.26% 하락했다.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SK하이닉스의 주가는 27.42%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 개인들이 많이 산 종목은 포스코(―18.75%), (통합)삼성물산(―12.68%), 대한항공(―23.83%) 순이었다.

외국인투자가들은 개인투자자보다 선전했다. 외국인투자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0.07% 하락했다.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이노베이션(―2.87%), 엔씨소프트(―4.53%) 삼성SDS(―1.16%), 네이버(―5.36%) 순이었다.

반면 이 기간 기관투자가들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5.71% 올랐다. 기관투자가들이 순매수한 종목 10개 중 주가가 떨어진 건 4개에 불과했다. 기관투자가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8.20%), 현대차(14.71%), 기아차(23.18%), SK텔레콤(―3.60%) 순이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개인투자자의 성적이 기관이나 외국인에 비해 좋지 않은 편”이라며 “변동성에 민감한 주식을 선호하는 개인들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풀이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개미 필패#증시#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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