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12월1일 발표 앨범은 ‘한국 스타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4일 07시 05분


가수 싸이.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가수 싸이.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싱글 ‘젠틀맨’ 이후 2년8개월 만에 신곡
내달 올림픽공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

“오빤, 한국스타일!”

2년 간의 무성했던 컴백설 끝에 12월1일 새 앨범을 발표하는 가수 싸이는 결국 ‘한국 스타일’을 선택했다. ‘강남스타일’의 세계적인 히트 이후 음악적 방향을 놓고 고민에 빠졌던 싸이는 초심으로 돌아와 특유의 신나고 에너지 넘치는 음악으로 팬들을 다시 만난다. 2012년 7월 ‘강남스타일’이 수록된 6집 파트1 ‘육갑’ 이후 3년5개월 , 국내 신곡은 2013년 4월 공개한 디지털 싱글 ‘젠틀맨’ 이후 2년8개월 만이다.

싸이의 앨범이 금방이라도 나올 듯하다 미뤄지는 일이 2년간 반복되면서 그동안 새 앨범을 기다리는 팬들을 ‘지치게’ 만들었다. 자신의 음악적 지향점에 대해, 미국시장을 겨냥해 ‘강남스타일’과 같은 월드와이드 히트곡을 만드느냐, 중국시장을 노리고 서정성 깊은 ‘아버지’류의 아시아 정서에 어필하느냐를 놓고 고민하면서 ‘결심’과 ‘연기’를 반복했기 때문이다. ‘강남스타일’ 히트 이듬해인 2013년 4월 ‘젠틀맨’을 발표하면서 싸이는 그해 8월 ‘대디’라는 곡을 앞세운 새 앨범을 내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앨범은 나오지 않았다. 이후 몇 번의 컴백설 후 2014년 6월 미국의 힙합스타 스눕독과 작업한 디지털 싱글 ‘행오버’를 내놓았고, 이후 앨범이 곧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또 다시 해를 넘기고 말았다. 그 사이 싸이는 일렉트로 댄스곡을 타이틀곡으로 정했다 보류하고, 다시 서정적 음악을 앞세웠다 연기하는 등 앨범을 완성시켜 놓고도 ‘색깔’에 대한 고민으로 뒤엎기를 몇 차례 반복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의 전 세계 히트도 결국 ‘한국 스타일’이 세계에서 인정받은 것이란 사실을 새삼 깨닫고, 자신이 지금까지 해왔던 한국인의 흥을 담은 음악을 선보이기로 했다. 작년 연말 콘서트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작업하겠다”고 했던 싸이는 올해 봄 대학축제 투어를 다니면서 마음을 다졌다.

현재 싸이는 방송 출연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음반 활동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다음달에는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펼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