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이승엽은 예비FA…한국야구, 1루수가 뜨겁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4일 05시 45분


한화 김태균-삼성 이승엽(오른쪽). 스포츠동아DB
한화 김태균-삼성 이승엽(오른쪽). 스포츠동아DB
올 이적 시장 최대 관심사 전망

한·미·일 포스트시즌이 종료됐지만, 오프시즌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 1루수들의 행보는 최대 관심사다.

올 시즌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한 이대호(33)가 3일 메이저리그(ML) 도전을 선언했다. 이에 앞서 2일 히어로즈 박병호(29)도 ML 사무국을 통해 30개 구단에 포스팅하는 작업을 완료하고 ML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들이 빅리그 진출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면, 한화 김태균(33)과 삼성 이승엽(39)도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상황이다. FA 시장이 열릴 경우 이들의 거취와 몸값도 팬들의 눈과 귀를 붙잡는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태균은 2012시즌 한화에 복귀한 뒤 4년 연속 연봉 15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최고연봉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1루수가 필요한 구단이라면 FA 최대어인 그에게 군침을 흘릴 만하다. 다만 타구단에서 김태균을 영입할 경우 전 소속구단 한화에 건네야 하는 보상금만 해도 최대 45억원(전년도 연봉의 300%)이나 된다. 그래서 한화 잔류가 유력해 보이지만, 복수의 구단과 영입 경쟁이 붙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이승엽도 2012년 삼성에 복귀한 뒤 4년이 경과해 FA 자격을 얻었다. 처음 FA가 된 2003년 말에는 일본프로야구로 떠났기 때문에 이번에 FA 신청을 하면 국내 무대에서 처음 FA 자격을 행사하는 것이다. 이승엽과 삼성이 헤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이승엽의 올해 연봉은 9억원. 구단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이기에 어떤 계약금과 연봉이 합당한지, 삼성이 더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대호와 박병호, 그리고 김태균과 이승엽.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거포 1루수들의 행보가 2015년 겨울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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