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대 총장선거 간선제 유지하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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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철 총장 “학무회의서 개정안 확정”

충남대 교수회가 총장 직선제 전환을 요구한 가운데 학교 측이 교수, 직원, 학생, 외부 인사 등으로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에서 총장을 뽑는 간선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정상철 총장은 3일 “최고 심의·의결 기구인 학무회의에서 총장 후보자 선정에 관한 일부 규정 개정안을 확정했다”며 “총장 선거를 위해 6∼16일 총장 후보 모집 공고를 내고 지원서를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총장은 총장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내달 4일 총장추천위원회를 열어 후보를 확정한 뒤 같은 달 21일까지 교육부에 추천하는 일정을 제시했다.

교수와 교직원 참여 비율을 놓고 오랜 갈등을 빚었던 총장추천위원회 구성은 교수 31명, 직원 5명, 학생 1명, 외부 위원 13명 등 모두 50명으로 결론 냈다. 그러나 교수 투표를 통해 직선제 부활을 요구해 온 교수회가 여전히 직선제를 주장하고, 노동조합과 직원협의회는 총장추천위원회 구성 비율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교수회는 지난달 6∼8일 총장 선거 방식을 묻는 교수 총투표에서 76.8%의 찬성으로 직선제 부활을 요구했다. 이충균 교수회장은 “교수 10명 가운데 7명이 직선제 전환을 요구했는데 총장이 이를 무시하고 간선제를 밀어붙여 유감”이라며 “교수들의 의견을 관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조와 직원협의회는 “애초 교수회까지 참여한 논의기구가 총장추천위원회 구성을 교수 27명, 직원 7명, 학생 2명, 조교 1명, 외부 위원 13명으로 합의했으나 학무회의가 교수 31명, 직원 5명, 학생 1명으로 바꿨다”며 반발하고 있다. 정 총장은 “교수회와 직원 단체의 의견을 모두 소중히 받아들인다. 하지만 총장 선출 방식을 변경하거나 늦추면 총장 공백 사태가 불가피한 점을 고려해 간선제 진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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