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앞세운 KGC, 전자랜드 꺾고 단독 3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3일 2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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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28)을 앞세운 KGC가 전자랜드를 꺾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KGC는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전자랜드를 85-76으로 이기고 2연승을 달렸다. 10승(8패) 고지를 밟은 KGC는 2013년 3월부터 이어오던 전자랜드 방문경기 8연패도 끊었다.

국가대표 이정현이 시작부터 코트를 휘저은 덕분에 KGC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정현(23득점)은 1쿼터에만 3점 슛 2개를 포함해 13점을 퍼부으며 전자랜드를 압박했다. KGC는 이정현이 파울 관리를 위해 벤치를 오가는 동안 찰스 로드(20득점, 14리바운드), 강병현(18득점)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리드를 지켰다. KGC는 이정현, 박찬희가 국가대표로 빠진데다 오세근과 전성현이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출전하지 못해 개막 4연패를 당했지만 김승기 감독대행이 공을 들인 강력한 수비와 스틸에 이은 속공이 점차 위력을 발휘하면서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KGC는 3일 현재 평균 8.4개로 모비스를 1개 이상 앞서며 스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김 감독대행은 “초반 기선 제압을 위해 이정현에게 적극적으로 득점하라고 한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이정현은 “조만간 오세근이 돌아오면 팀의 약점인 골밑이 강화된다.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2쿼터부터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1쿼터에 벌어진 점수 차가 너무 컸다. 전자랜드는 지난달 6일 KCC전에서 허리를 다쳐 결장하다 최근 복귀한 팀의 간판 정영삼이 2쿼터에 다시 부상을 당해 시름이 깊어졌다. 신인 한희원이 25분동안 10득점, 6리바운드로 활약한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인천=이승건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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