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트리플크라운…OK저축은행, 우리카드 꺾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3일 21시 40분


코멘트
창단 두 시즌 만에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 자리에 오른 OK저축은행. 하지만 이번 시즌까지 세 시즌 동안 해보지 못한 일이 있다. 바로 1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꺾는 것이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2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우리카드에 2-3으로 패했다. OK저축은행이 1라운드 당한 유일한 패배였다.

3일 안방 안상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V리그 2라운드 경기 때도 1세트는 우리카드 분위기였다. OK저축은행이 18점밖에 따내지 못하는 동안 25점을 거두며 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반란은 거기까지 였다. OK저축은행은 3세트를 내리 따내며 결국 3-1(18-25, 25-18, 25-12, 25-20)로 승리를 거뒀다.

OK저축은행의 승리 일등공신은 역시나 외국인 선수 시몬(28·쿠바)이었다. 이날 양 팀 최다인 27점을 기록한 시몬은 후위 득점 7개,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3개를 기록하며 올 시즌 첫 번째 트리플 크라운 달성에 성공했다.

20점을 보탠 OK저축은행 송명근(22)은 “동료들하고 1라운드 때 졌으니 오늘은 투지 있게 하자고 얘기했는데 1세트 때 다소 고전했다. 2세트 앞두고 감독님께서 ‘머리 비우고 무조건 때리라’며 부담을 덜어주신 덕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천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안방 팀 도로공사가 GS칼텍스에 3-1(26-24, 22-25, 25-23, 25-18) 승리를 거뒀다. 도로공사가 올 시즌 김천으로 연고지를 옮긴 뒤 거둔 첫 번째 안방 승리였다.

한편 이날 발표된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남자부는 시몬, 여자부는 이재영(19·흥국생명)이 뽑혔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