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업체서 20억 뇌물 혐의 상이군경회 간부 기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3일 17시 22분


코멘트
폐기물업체의 사업수주를 도와주는 대가로 업체 측에서 수억 원의 뒷돈을 받은 대한상이군경회 간부들이 법정에 서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 조상준)는 대한상이군경회 인천지부 폐기물사업소장 홍모 씨(70)와 인천지부장 홍모 씨(70)를 배임수재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하고 인천지부 폐기물사업소 사업본부장 황모 씨(61)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에게 돈을 건넨 폐기물처리업체 S사 대표 이모 씨(41)는 불구속 기소됐다.

홍 소장과 황 본부장은 2012년부터 올해 2월까지 이 씨로부터 “상이군경회 폐 불용품 처리사업에 참여하게 해 달라”라는 청탁과 함께 20여 차례에 걸쳐 각각 16억과 4억여 원을 받은 혐의다. 상이군경회는 한전, KT 등에서 나오는 폐전선, 고철, 철근 등 폐 불용품을 처리하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홍 소장은 S 사의 대표이사로 등재돼있으면서 폐 불용품 처리업체 지정 및 추천업무를 맡은 지부장 홍 씨에게 직접 4000만 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신동진기자 shin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