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中서 성장엔진 재가동···6개월 만에 ‘반등’ 성공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11월 3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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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차 중국 전략차종 ix25
사진=현대차 중국 전략차종 ix25
현대기아자동차의 중국 판매가 6개월 만에 반등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한 15만6575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극심한 경기 침체와 현지 업체들의 저가공세를 딛고 지난 4월 2.4%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성장세로 돌아선 것.

전월 대비로는 7월 바닥을 찍고 8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10월 판매실적은 중국 진출 이후 가장 많은 차를 판매했던 지난해의 월 평균 판매대수 14만7000여대를 1만대 가까이 상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에 힘입어 올해 1~10월 누계 판매도 감소 폭이 한 자릿수로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10월까지 중국 판매는 128만393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2만1650대보다 9.7% 줄었다.

지난달 신형 투싼과 중국 전략차종 ix25 등 소형 SUV가 현대차의 중국시장 회복세를 견인했다.

현대차는 10월 중국에서 전년대비 8.2% 증가한 10만69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로는 11.1% 증가했으며 8월 29.5%, 9월 28.5%에 이어 3개월 연속 전월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1월 10만3319대와 3월 10만2552대 이후 7개월 만에 1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현대차가 중국에서 10만대 이상 판매한 달은 2013년 1월과 2014년 1월 ·12월, 그리고 올해 1월·3월·10월까지 단 6차례뿐이다.

반면 기아자동차는 다소 부진했다. 기아차는 10월 중국에서 전년대비 0.9% 감소한 5만6506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전월 대비로는 29.8% 증가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지난 3월 중국에서 5만9001대를 판매한 이후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전월 대비 판매가 감소했던 기아차는 9월 4만3545대로 67.4% 증가를 기록, 반등한 후 10월 5만6506대를 판매하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판매가 성장세로 전환된 것은 주력 신차 판매효과와 중국 정부의 구매세 인하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차 투싼과 LF쏘나타, 기아차 KX3와 신형 K5 등 올해 출시된 신차들이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들 차량은 모두 다양한 1.6리터 이하의 엔진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구매세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LF쏘나타, 신형 투싼 등에서 주요 경쟁 차종인 파사트, 캠리, CR-V 등에는 없는 1.6 엔진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기아차 역시 K3, K4, K5 등 승용 주력 차종에 1.6리터 엔진이 탑재돼 경쟁력이 높아졌다.

4분기 이후에는 올해 출시된 신차들의 판매호조가 이어지는 한편 내년 초 아반떼와 스포티지 등 신차 투입도 예정돼 있어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와 적극적인 판매 마케팅 강화를 통해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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