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료 미지급’ 소송 패소 유재석, 데뷔 초 심각한 무대 울렁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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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1월 3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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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캡처화면
방송 캡처화면
‘출연료 미지급’ 소송 패소 유재석, 데뷔 초 심각한 무대 울렁증

‘국민 MC’ 유재석이 전 소속사에 대한 미지급 출연료 소송에서 패소한 가운데, ‘무대 울렁증’을 고백한 사연이 재조명 받았다.

과거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서는 KBS 7기 개그맨 박수홍, 남희석, 최승경, 김수용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MC 유재석은 심각한 무대 울렁증으로 방송을 그만두려 했던 사연을 고백했다.

이날 데뷔 초 유재석과 최승경과 함께 호흡을 맞춘 ‘패놀 우유’ 개그 영상이 공개됐다. 유재석은 “안 떠는 척 당당한 척 했지만 시선은 허공으로 갔다”고 데뷔 초 무대 울렁증을 고백했다.

박수홍은 “유재석은 NG를 내면 눈을 돌리는 버릇이 있다”라며 “틀릴 경우 임기응변을 해야 하는데 동공을 여기저기로 움직이며 어떻게 할 줄을 몰랐다. 너무 안쓰러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남희석도 “실력 발휘를 못해서 유재석이 진짜 괴로워했다. 그래서 녹화가 끝나면 유재석을 위로하려고 모두 소집했다”고 가세했다.

이에 유재석은 “남희석과 같이 뉴키즈 온 더 블록의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 무대를 꾸몄는데 나만 안무를 틀렸다”면서 “동기들에게 춤을 가르쳐 줄 정도로 잘 춰서 단독 댄스 타임까지 준비했는데 방송에 들어가자 군무부터 실패했다. 동기들이 나를 정말 안타까워했다”고 말했다.

최승경은 “유재석이 방송국에 안 나오고 호프집 아르바이트를 해서 찾으러 갔다”고 유재석이 개그를 그만두려한 일화를 전했다. 이에 유재석은 “재능을 믿어준 동기들 때문에 복귀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한편, 3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3부(김현룡 부장판사)는 유재석과 김용만이 전 소속사 스톰이엔에프 채권자 SKM인베스트먼트 등을 상대로 낸 공탁금출금청구권 확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스톰이엔에프가 2010년 6월 소속 연예인에게 줄 출연료채권을 포함해 각 방송사에서 받아야 할 채권을 SKM인베스트먼트 등에 넘긴 것.

이로 인해 유재석은 KBS2 ‘해피투게더’ 19회 출연료, MBC ‘무한도전’ 및 ‘놀러와’ 5개월 출연료, SBS ‘런닝맨’ 2개월 출연료 등 6억여 원을 받지 못했다. 같은 이유로 김용만 역시 총 9600만여 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방송사들과 기획사를 상대로 출연료 지급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유재석과 김용만이 방송사와 직접 출연 계약한 당사자가 아니라며 채권자들을 상대로 한 출연료채권 권리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재석 소송 패소. 사진=유재석 소송 패소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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