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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멀쩡한 아들, 어린이집서 하반신 마비… 치료비조차 막막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5-11-03 15:45
2015년 11월 3일 15시 45분
입력
2015-11-03 15:43
2015년 11월 3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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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하반신 마비’ (사진= SBS 보도영상 갈무리)
‘어린이집 하반신 마비’
어린이집에 갔던 5살배기 남자 아이가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다. 보육교사가 검찰에 송치돼 처벌을 기다리고는 있지만, 아이는 치료비조차 막막한 형편이다.
지난 7월 2일 낮 경기도 화성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한테 불려간 김모 군(5)이 교사의 지시에 따라 의자에 앉으려다 엉덩방아를 찧었다.
그때부터 아이가 다리를 전혀 쓰지 못하게 되자, 아이 엄마와 어린이집은 한 대학병원 정형외과로 아이를 데려갔다. 엿새가 지나도록 아이가 걷지를 못하자 같은 병원 신경외과로 옮겨졌고 그때서야 척수 손상이 심해 하반신이 마비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 뒤 넉 달째 치료를 받고 있지만 불어나는 치료비가 문제다. 어린이집에서 초기 치료비 400만 원을 우선 댔지만, 그 뒤 병원비 600만 원이 밀려 있는 상태다.
컨테이너 집에서 아이와 둘이 어렵게 사는 엄마(47)는 30만 원 하는 월세도 못 내고 있는 처지로 알려졌다.
김 군의 어머니는 SBS와 인터뷰에서 “지금 좋은 형편이 아니다. 방세도 밀려서 수술 때문에 밥도 안 먹고 일하러 간다”면서 “변 받을 기저귀도 얼마 안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웃들이 최근 기초생활수급 신청을 해준 덕에 월 24만 원 하는 지자체 긴급 지원을 일단 석 달은 받게 됐다.
하지만 꼼짝도 하지 않는 김 군의 하반신을 되살릴 길은 막막하기만 한 실정이다.
김 군은 “집에 가서 축구하고 공놀이 시합하고 싶다”고 소원을 말했다.
멀쩡하던 어린이가 하반신 마비가 됐지만, 책임을 물은 건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과실치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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