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 두고 내린 휴대전화, 못 찾는 이유 알고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3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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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두고 내린 휴대전화를 팔아넘긴 택시기사와 이들로부터 사들인 휴대전화를 중국으로 밀수출하는 업자에게 되판 장물업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절도 및 장물취득 혐의로 남모 씨(30) 등 휴대전화 장물업자 3명과 박모 씨(57) 등 택시기사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남 씨 등 장물업자 3명은 올해 5~7월까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일대 가스충전소와 유흥가 등 택시가 밀집하는 장소를 돌며 택시 기사들로부터 휴대전화 164대를 사들여 중국으로 휴대전화를 밀수출하는 강모 씨 등에게 웃돈을 주고 되팔아 총 35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씨 등은 장물 휴대전화를 이른바 ‘보따리상’을 통해 중국으로 밀수출했다.

박 씨 등 택시기사들은 남 씨 일당에게 손님이 두고 내린 휴대전화를 넘기는 대가로 대당 5만~30만 원을 받아 챙겼다. 이들은 휴대전화를 주운 즉시 전원을 꺼 추적을 어렵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남 씨 등이 보관 중이던 휴대전화 106대를 압수해 이 중 83대를 주인에게 돌려줬다. 남 씨 일당으로부터 휴대전화를 사들인 밀수출업자와 보따리상을 추적하고 있다.

김호경기자 whalefish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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