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칠성파 간부 결혼식, 과거 영화 ‘친구’ 실제모델 칠성파 전 행동대장 결혼식도 재조명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11월 3일 11시 13분


코멘트
[영상]칠성파 간부 결혼식, 과거 영화 ‘친구’ 실제모델 칠성파 전 행동대장 결혼식도 재조명

칠성파 간부 결혼식

서울 도심에서 폭력조직 칠성파 간부의 결혼식이 열려 경찰 인력이 대거 배치된 가운데, 과거 영화 ‘친구’의 실제 모델인 칠성파 전 행동대장의 결혼식도 재조명받았다.

지난 2007년 12월 부산 모 호텔에서는 폭력조직 칠성파의 전 행동대장 정모 씨(51)의 결혼식이 치러졌다.

정 씨는 영화 ‘친구’의 주인공인 조직폭력배 준석(유오성 분)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인물로 ‘친구’를 만든 곽경택 감독의 고등학교 친구이다.

당시 결혼식 사회는 곽경택 감독이 맡았으며 유명 가수들도 화환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결혼식에는 500여 명의 하객이 모인 가운데, 검은색 정장 차림의 건장한 남자 100여명이 호텔 정문 50m 앞부터 정문, 예식장 입구에서 하객을 맞이했다. 경찰은 광역수사대 1개 팀과 폭력계 외근직원, 경찰관 50여 병을 현장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별다른 충돌 없이 비교적 조용히 마무리됐다.

정 씨는 수감 전부터 동거하다 10년이 넘는 수감기간 동안 옥바라지를 한 신부와 결혼식을 올렸다. 정 씨는 상대 폭력조직의 행동대장을 살해하도록 지시한 혐의(살인교사 등)로 1995년 검거돼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영화 ‘친구’가 흥행에 성공하자 수익금 배분을 요구하며 곽경택 감독과 영화사를 협박한 혐의로 1년형이 추가돼 11년 간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2006년 12월 출소했다.

한편 3일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2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소재 한 호텔에서 부산 기반의 유명 폭력조직인 칠성파의 행동대장 권모 씨(56)가 결혼식을 올렸다. 권 씨는 영화 ‘친구’의 실제 모델인 정 씨와 함께 곽경택 감독을 협박해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이날 권 씨의 결혼식엔 칠성파 조직원 90여명을 비롯해 다른 폭력조직 간부 등 총 250여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가수 겸 탤런트 A 씨가 결혼식 사회를 맡았으며, 또 다른 가수 겸 탤런트 B 씨가 하객으로 참석했다.

결혼식에 참석한 유명 탤런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참석하게 됐냐는 질문에 “(신랑이) 아는 형님이다. 옛날부터”라며 신랑에 대해 재차 묻자 “나는 잘 모른다. 그냥 옛날부터 아는 형님이다”라고 답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강력팀 형사 등 300여 명을 식장 주변에 배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1시간 반가량 진행된 결혼식은 별다른 충돌 없이 끝났으며, 결혼식에 참석한 칠성파 조직원들은 식 종료 직후 부산으로 돌아갔다. 경찰 역시 대법원 판례에 따라 공포심 조장 등 특이사항이 없다는 점을 파악 후 별도 조치 없이 배치 상태를 해제했다.

앞서 대법원은 2009년 “구성원 사이의 사적이고 의례적인 회식이나 경조사 모임 등을 개최하거나 참석하는 경우 등은 폭력행위처벌법상 단체 등 구성·활동의 ‘활동’에 포함된다고 볼 수 없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칠성파 간부 결혼식. 사진=채널A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