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의 건반 위에 춤추는 80개의 손가락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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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촉망받는 피아니스트 8인, 28일 ‘춤’ 주제로 연탄곡 선보여

‘8인의 피아니스트’ 음악감독을 맡은 피아니스트 윤홍천.
‘8인의 피아니스트’ 음악감독을 맡은 피아니스트 윤홍천.
무대에 4대의 피아노가 있고 피아노마다 2명씩 8명의 피아니스트가 자리 잡는다. 총 80개의 손가락이 색다른 화음을 빚어낸다.

28일 오후 2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선 이색 피아노 앙상블이 선을 보인다. 공연 이름이 ‘8인의 피아니스트’다.

음악감독을 맡은 윤홍천을 비롯해 김태형, 벤 킴, 박종해, 선우예권, 폴 시비스(독일), 안종도, 허재원 등 8명이 무대로 오른다. 최근 세계 주요 콩쿠르에서 입상하고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고 있는, 젊고 촉망받는 피아니스트들이다.

공연의 주제는 ‘춤’. 피아졸라 ‘아디오스 노니노’, 무용곡인 라벨의 ‘볼레로’, 뮤지컬곡인 레너드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심포닉 댄스’, 브람스의 ‘헝가리안 무곡’, 드보르자크의 ‘슬라브 무곡’ 등 대중적으로 친숙한 레퍼토리로 꾸민다.

피날레 곡은 윤홍천이 독일 현대 작곡가 마르코 헤르텐슈타인에게 의뢰한 작품 ‘8인의 피아니스트를 위한 협주곡’으로 세계 초연한다.

한편 22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윤홍천, 김태형, 벤 킴이 두 명씩 돌아가며 3번의 듀오 무대를 갖는 ‘트리오’ 공연도 펼쳐진다. 드뷔시 ‘작은 모음곡, L65’, 라흐마니노프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1번’, 브람스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피아노 5중주’ 등 한국에선 좀처럼 연주되지 않는 곡을 선보인다. 2만∼6만 원. 02-2658-3546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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