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동 “맥주 3잔 마시고…” 뒤늦게 음주운전 시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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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가 사고” 거짓말 드러나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는 조원동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59·사진)이 뒤늦게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조 전 수석은 당초 음주 측정을 거부하며 “대리기사가 운전했다”고 했지만 거짓이었음이 드러난 셈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조 전 수석이 지난달 30일 오후 7시경 경찰서에 출석해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3시간여 동안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당일 맥주 3잔을 마셨으며 11년 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어 신분상의 이유로 대리기사가 사고를 냈다고 둘러댔다”고 진술했다.

조 전 수석은 지난달 28일 오후 10시 25분경 서울 강남구 S아파트 앞에서 대리기사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후 직접 운전대를 잡고 10m가량 운전하다 김모 씨(56)의 택시를 들이받았다.

사고 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채 근처에 차를 세워두고 집으로 간 조 전 수석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대리기사가 운전했고 사고가 난 뒤 기사를 돌려보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조 전 수석의 면허를 취소하고 음주측정 거부, 사고 미조치 등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도원동#음주운전#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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