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예뻤다’ 새드엔딩 암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3일 07시 05분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사진제공|MBC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사진제공|MBC
누리꾼들, ‘…하이킥’ 결말 우려해 비난
대본작업·촬영스케줄 바쁜 제작진 곤혹

마지막까지 잠시도 숨 돌릴 틈이 없다.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가 종영을 3회 남겨두고 더딘 대본작업, 생방송에 가까운 촬영, 출연자들의 스케줄 등이 복잡하게 엉키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여기에 온라인에서 드라마의 결말을 두고 논란까지 일어나 열혈 팬들과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발단은 최근 프로야구 준 플레이오프 4차전 중계로 드라마 1회가 결방하면서 빚어진 일이지만, 제작진과 출연자들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시원과 고준희는 각각 프로모션과 화보 촬영 등을 위해 6∼7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그 전까지 촬영을 모두 끝내야하기 때문에 현재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이들은 애초 예정됐던 5일 종영에 맞춰 스케줄을 잡아뒀지만, 종영이 11일로 미뤄지면서 차질을 빚게 됐다. 이에 따라 다른 출연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자신의 분량만 미리 촬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도 대본이 늦게 나오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2일 현재, 대본은 5일 방송되는 15회 중반까지만 나온 상태다. 이날 4일 방송될 14회 분량 촬영을 시작했지만 방송당일까지 촬영도 불가피해 보인다.

한 출연자 소속사 관계자는 2일 “대본과 촬영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큰 차질을 빚어지지 않을 것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의도치 않게 벌어진 ‘결말 논란’에 대해서도 난처한 입장이다. 29일 방송 말미에 황정음이 ‘행복 총량의 법칙’을 운운하며 새드엔딩을 암시하자, 누리꾼들은 대본을 쓰고 있는 조성희 작가가 전작 ‘지붕 뚫고 하이킥’과 같은 충격적인 결말을 예상하며 제작진을 비난하고 있다. 당시 조 작가는 시트콤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의 죽음으로 마무리해 논란을 불러 모았다.

드라마 관계자는 “대본이 나오지 않아 결말을 두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복선을 깔아놓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지만 또 한번 충격을 안기겠느냐”면서 “로맨틱코미디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시청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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