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스나이더와 이별…박병호 대신할 ‘4번타자’ 뽑는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3일 05시 45분


넥센 스나이더. 스포츠동아DB
넥센 스나이더. 스포츠동아DB
밴 헤켄·피어밴드와는 재계약키로

외국인타자 브래드 스나이더(33·사진)가 떠나고 새 강타자가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히어로즈가 2016시즌을 함께 할 외국인선수들의 윤곽을 밝혔다. 좌완투수 앤디 밴 헤켄(37)과 라이언 피어밴드(30)는 함께 가되, 올 시즌 내내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줬던 스나이더와는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스나이더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LG 유니폼을 입고 뛰어난 활약을 펼친 덕분에 히어로즈 유니폼으로 갈아입을 수 있었다. 피츠버그로 떠난 강정호의 대체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됐다. 염경엽 감독은 “25홈런 이상을 기대한다”며 클러치 능력을 주문했다. 스나이더도 “30홈런을 때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기대에 못 미쳤다. 26홈런과 타율 0.281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팀이 원하던 역할을 전혀 해주지 못했다. 변화구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탓에 삼진이 지나치게 많았다. 승부처에서 제 역할을 못해 중심타선에서 2번으로 떨어졌다.

더욱이 히어로즈로선 ‘4년 연속 홈런왕’에 빛나는 주포 박병호(29)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해 예상되는 공백을 메워야 한다. 안정적인 새 ‘4번타자’가 필요하다. 구단 역대 최고액을 들여서라도 4번으로 쓸 수 있는 외국인타자를 잡을 방침이다.

에이스 밴 헤켄과 피어밴드는 내년에도 변함없이 원투펀치를 형성한다. 밴 헤켄은 지난해 20승(6패)에 이어 올해도 15승(8패)을 올리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피어밴드도 13승(11패)으로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다. 피어밴드는 시즌 초반 팔꿈치 통증에도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며 가을야구 진출에 일조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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