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가을사나이] ‘WS 전 경기 안타’ 살바도르 페레스, MVP 영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3일 05시 45분


캔자스시티 로열스 살바도르 페레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캔자스시티 로열스 살바도르 페레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안방마님 살바도르 페레스(25·사진)가 2015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베네수엘라 태생으로 빅리그 5년차인 페레스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전형적인 수비형 포수다. 190cm, 109kg의 거구로 투수 리드가 일품이다. 또 통산 32%의 도루저지율을 기록할 정도로 강견이다.

올해 월드시리즈에선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인상적 활약을 펼쳤다. 5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리며 타율 0.364에 2타점을 올렸다. 특히 5차전에서 연장 1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애디슨 리드를 상대로 1루수 키를 넘겨 우측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친 것이 캔자스시티의 우승을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발 빠른 대주자 제러드 다이슨으로 교체된 뒤에는 벤치에서 팀 동료들을 응원하는 치어리더로 변신했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백업 포수 드루 부테라가 마지막 투수 웨이드 데이비스와 마운드에서 끌어안는 감격을 맛봤지만, 승장인 네드 요스트 캔자스시티 감독과 가장 먼저 뜨거운 포옹을 나눈 선수는 바로 페레스였다.

1985년 우승 이후 열악한 재정상황 때문에 만년 꼴찌의 설움을 맛봤던 캔자스시티가 성공적인 리빌딩에 나선 첫 걸음은 바로 페레스가 주전으로 발돋움하면서부터다. 최근 3년간 페레스는 평균 143경기에 출전하는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무려 150경기에 출장했다. 올 정규시즌에선 타율 0.260에 21홈런 70타점을 기록했다. 3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뽑힌 그의 올 시즌 연봉은 175만달러(약 20억원)에 불과했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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