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여전히 강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3일 05시 45분


우리은행 양지희(오른쪽)가 2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상대의 밀착 수비를 피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63-51로 승리했다. 사진제공|WKBL
우리은행 양지희(오른쪽)가 2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상대의 밀착 수비를 피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63-51로 승리했다. 사진제공|WKBL
박혜진·스트릭렌 16점씩…63-51 승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 혹독한 데뷔전


삼성생명 임근배(48) 감독이 혹독한 감독 데뷔전을 치렀다.

삼성생명은 2일 용인체육관에서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을 상대로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홈 개막전을 가졌다. 이번 시즌부터 삼성생명의 지휘봉을 잡은 임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그는 남자프로농구에서는 코치로 오랜 기간 재직했지만 감독을 맡은 적은 없었고, 여자프로농구는 이번 시즌이 첫 경험이다. 임 감독은 “팀의 체질을 개선하는 중인데 아직 완벽하지 않다. 첫 상대로 강팀을 만나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 감독 데뷔전이지만 크게 긴장되지는 않는다”고 말한 뒤 코트로 나섰다.

경기는 임 감독이 준비한 대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생명 선수들의 슛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았다. 외곽에서 득점 찬스가 생겼지만 삼성생명 선수들이 던진 볼은 림에 적중되는 확률이 크게 떨어졌다. 삼성생명은 2쿼터까지 18점을 넣는 데 그쳤고, 필드골 성공률은 23%에 머물렀다. 우리은행의 필드골 성공률도 40%로 썩 좋지 않았음에도 삼성생명은 18-32, 14점을 뒤졌다. 일방적인 우리은행의 분위기로 끝날 것 같은 경기였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3쿼터부터 서서히 선수들의 컨디션이 살아나면서 추격에 나섰다. 4쿼터 초반에는 44-53으로 점수차를 줄였다. 2쿼터까지 너무 많은 점수를 내준 탓에 51-63으로 패했지만 후반에 보여준 경기력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한편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우리은행은 첫 경기부터 막강 전력을 뽐내며 승리를 챙겼다. 에이스 박혜진과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 쉐키나 스트릭렌이 나란히 16점씩을 책임지며 팀을 이끌었다.

용인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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