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새 얼굴 조현우, 슈틸리케호 제3의 골키퍼로 뜰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3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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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1월 2연전에 나설 태극전사 23명을 2일 공개했다. 미얀마전~라오스전으로 이어질 이번 2연전은 좋은 기억으로 가득한 2015년을 마감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1월 2연전에 나설 태극전사 23명을 2일 공개했다. 미얀마전~라오스전으로 이어질 이번 2연전은 좋은 기억으로 가득한 2015년을 마감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슈틸리케,미얀마·라오스전 엔트리 공개

김승규 입소 대비 발탁…“오래전부터 주목”
홍정호·권창훈 공백 이재성·남태희가 커버
“손흥민 대체자 없다”…기성용 공격력 기대


축구국가대표팀 ‘슈틸리케호’는 환상적인 2015년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공식 출항한 슈틸리케호는 22차례 A매치에서 16승3무3패를 기록했는데, 이 중 올해 치른 18경기에선 14승(3무1패)을 거뒀다. 많은 기대 속에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은 미얀마전(12일·수원)∼라오스전(17일·비엔티엔)으로 이어질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격할 23인의 태극전사 명단을 2일 공개했다. 이번 A매치 2연전은 올해를 마무리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관심이 더욱 뜨겁다. 주요 점검 포인트를 살폈다.

늦은 격전지 입성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은 주말 각자의 일정을 마치고 9일부터 손발을 맞추게 된다. 그런데 평소와는 조금 다른 선택을 했다.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가 아닌, 미얀마전이 열릴 수원의 한 호텔에 베이스캠프를 차린다. 그런데 기간이 짧지 않다. 라오스 입성 날짜 때문이다. 대표팀은 미얀마전을 마치고 사흘을 더 머물다 라오스전을 이틀 앞둔 15일에야 출국한다. 현지 적응훈련은 딱 하루만 진행하기로 했으니, 선수들은 거의 일주일간 수원에 머물러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이 천연잔디 훈련장이 거의 없는 라오스 현지 사정을 고려해서 내린 결정이다. 9월 한국 원정을 소화한 라오스 측도 “너무 빨리 올 필요가 없다”는 충실한(?) 조언을 남겼다. 다행히 양국간 시차는 2시간에 불과하고, 비행시간도 5∼6시간으로 짧아 컨디션 조절에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 4인 골키퍼 체제


슈틸리케 감독은 “깜짝 발탁은 없다”고 말했다. 물론 전부 그런 것은 아니다. 새 얼굴 2명이 뽑혔다. 중앙수비수 윤영선(27·성남FC)과 골키퍼 조현우(24·대구FC)다. 유일한 2부리그(K리그 챌린지) 소속인 조현우의 선발 배경이 흥미롭다. 그는 정식 발탁이 아닌, 대체 발탁 형태로 14일 소속팀 경기 후 대표팀 캠프에 합류한다. 정성룡(30·수원삼성)-권순태(31·전북현대)와 함께 이름을 올린 김승규(25·울산현대)가 16일부터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육군 훈련소에 입소하게 돼 ‘제3의 골키퍼’ 자원이 필요했다. 다른 포지션과 달리, 골키퍼는 부상 위험도가 높아 통상 3명을 선발한다. 김승규는 미얀마전만 소화하고 조현우와 바통을 터치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조현우는) 오래 전부터 우리가 주목했다. 대구 경기도 여러 번 현장을 찾았다. 때 마침 기회가 생겨 선발했다. 코칭스태프가 K리그를 관전하는 건 특정 선수를 발굴하러 다니기보다는 틈틈이 재목들을 확인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 부각될 멀티 자원


10월 대표팀을 거친 이들 가운데 중앙수비수 홍정호(26·아우크스부르크)와 권창훈(21·수원삼성)이 각각 부상과 올림픽대표팀 합류로 빠졌다. 공격 2선에서 활발한 플레이를 펼쳐 합격점을 받은 권창훈의 공백을 걱정하는 시선이 있다. 여기에 손흥민(23·토트넘)과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 역시 100% 컨디션이 아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 등을) 뽑지 못해도 대체 자원 선발은 없다”고 못 박았다. 이유는 분명하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자원들이 풍성해서다. 일부가 전열을 이탈해도 즉각 대처가 가능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재성(23·전북현대), 남태희(24·레퀴야) 등은 중앙과 측면을 커버할 수 있고, 기성용(26·스완지시티)도 수비뿐 아니라 공격적 능력도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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