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룡 기자의 현장通] 밀어내기 물량 절정…대출규제로 분양열기 식을까?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11월 2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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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11만5000가구 예정. 2010년 이후 월간 공급물량 최고치

공급 과잉 우려 속에 11월 분양 물량 11만 가구가 쏟아진다.

전세난으로 인한 매매전환 및 재건축 이주 물량 증가, 대출 규제 시행 전 막판 밀어내기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분양 물량이 급증한 것.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1월 전국에서 126개 단지, 11만4474가구(임대, 오피스텔 포함)가 공급된다. 이 중 9만522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 물량은 올 들어 가장 많은 수치이고, 지난달 4만7197가구보다 101.76% 증가한 것이다.
해운대 엘시티 더 샵’ 본보기집이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3.3㎡당 7000만 원의 고분양가로 화제가 된 이 아파트가 최고 73 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되면서 분양시장은 한껏 뜨거워졌다.
해운대 엘시티 더 샵’ 본보기집이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3.3㎡당 7000만 원의 고분양가로 화제가 된 이 아파트가 최고 73 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되면서 분양시장은 한껏 뜨거워졌다.
분양 시장 호황으로 물량이 늘어나면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2015년 3분기 부동산시장 동향분석'에 따르면 2015년 연간 분양물량은 2000년 통계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향후 주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달 말 금융당국이 주요 은행들의 아파트 중도금 등 집단대출 심사 강화를 지시한 것이 분양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7월 발표된 대출 규제가 기존 주택 시장 및 아파트 최종 잔금 대출에 관한 것이었다면 이번 규제는 중도금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분양시장이 위축되고 미분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윤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대출 규제 전에 주택을 구매하려는 실수요 증가로 중소형 주택은 막달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안에 분양일정을 앞당기는 사업장들이 늘어나 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은 미분양 발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wr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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