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쌀-삼계탕, 중국인 식탁 오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검역협상 타결… 2016년 수출길 열려

중국의 까다로운 검역에 막혀 있던 한국 쌀과 삼계탕의 대중(對中) 수출길이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31일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양국이 한국산 쌀과 삼계탕 수출을 위한 검역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은 2009년 중국에 쌀 수입 허용을 요청한 이후 6년 만에 수출 발판을 마련했다. 농식품부는 12월 중국 수출용 쌀 가공공장 신청을 받고 중국 측이 이를 실사하면 내년 상반기(1∼6월)에 첫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발아현미쌀 등 기능성 쌀 위주의 수출 시장이 새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쌀 255만7000t을 수입한 세계 최대의 쌀 수입국이다.

삼계탕 역시 2006년 중국에 수출 요청을 한 지 9년 만에 검역 협상이 타결됐다. 중국 측은 그동안 인삼을 식품으로 분류하지 않은 데다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우려 등을 이유로 삼계탕 검역을 허가하지 않았다. 농식품부는 또 한국산 김치 역시 중국 위생기준 개정에 따라 수출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조만간 수출 진흥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쌀#삼계탕#중국#수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