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반 만에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 朴대통령 “3국 기업 협력, 完生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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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정상회의]中-日 신경전에 만찬 50분 늦게 열려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차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와 함께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3국 기업 간 협력은 미생(未生)에 가깝다”며 “한중일 3국 경제가 동북아 경제공동체라는 진정한 완생(完生)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와 리 총리도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은 아시아와 세계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고 동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일본 경단련,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엔 허창수 전경련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카키바라 사다유키(신原定征) 경단련 회장, 장쩡웨이(姜增偉) CCPIT 회장 등 한중일 기업인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한중일 기업 일대일 상담회는 우리 기업 107개, 일본과 중국 기업 70여 개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아주대의료원이 중국 투자사와 현지 신도시에 병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2억 달러(약 2200억 원)의 성과를 거뒀다.

박 대통령은 이어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아베 총리, 리 총리와 만찬을 했다. 3개국 어린이들로 구성된 특별합창단이 청사초롱을 들고 ‘도라지타령’ ‘후루사토(고향)’ ‘모리화(茉莉花)’ 등 각국의 대표곡을 부르며 만찬이 시작됐다. 박 대통령은 “세 나라 국민들의 우정을 위해”라며 건배를 제의했다. 만찬 전 중일 정상회담에서 과거사와 남중국해 문제로 긴장된 대화가 이어지면서 한국 측만 만찬장에서 30분 정도 대기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만찬은 50여 분 늦은 오후 7시 54분에 시작돼 9시 14분에 끝났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비즈니스 서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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