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균 임업진흥원 원장 “국내 산림, 109조원 가치 지닌 미래 자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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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 빅데이터 ‘다드림 시스템’, 재배작물 추천에 예상수익도 제공

“6차 산업에 산보다 좋은 소재가 없습니다. 산림은 경제적 가치가 109조 원에 달하는 블루오션입니다.”

지난달 28일 만난 김남균 한국임업진흥원 원장(56·사진)은 한국의 산림이 풍부한 잠재력을 가진 미래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산림을 조상 묏자리나 부동산 정도로 생각하는 인식을 바꾸고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산림도 경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림청 산하 한국임업진흥원은 2012년에 만들어져 임업과 목재산업 분야를 지원하고 임업인의 교육과 컨설팅, 임산물 검사·인증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진흥원은 그동안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국토의 64%에 달하는 산지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공기관이다.

진흥원에 따르면 귀임귀산에서 한걸음 나아가 6차 산업으로 소득을 올리는 임업인이 늘고 있다. 김 원장은 “강원 강릉에서 산양삼을 재배하는 한 임업인은 모노레일을 깔고 숲해설 자격증까지 땄다. 임업에 체험을 더한 6차 산업으로 소득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중 자유무역협정으로 품질 좋은 임산물의 수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흥원은 ‘산림 빅데이터’를 축적해 이를 활용하는 ‘다드림 시스템’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산의 주소를 입력하거나 지도에서 직접 클릭하면 산의 모양부터 산에 나 있는 길, 산을 구성한 나무와 토양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어떤 작물을 기르면 적합하고 예상되는 수익이 어느 정도인지까지 알려준다.

이처럼 산림 빅데이터가 잘 구축돼 있는 나라는 한국과 핀란드라고 한다. 김 원장은 “산에 관한 정보를 축적하는 기술도 장기적으로 수출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진흥원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조림을 곳곳에 구성하는 산림탄소상쇄제도 사업도 펼치고 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산림#다드림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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