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슷한 SBS ‘리멤버’와 tvN ‘기억’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2일 07시 05분


드라마 ‘리멤버’에 출연하는 연기자 유승호-박민영(오른쪽). 동아닷컴DB
드라마 ‘리멤버’에 출연하는 연기자 유승호-박민영(오른쪽). 동아닷컴DB
방송 앞둔 드라마 제목·소재·캐릭터 유사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비슷한 점이 한두 개가 아니다.

12월 방송예정인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와 내년 3월 방송예정인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기억’이 제목부터 소재, 캐릭터 등이 비슷해 화제다.

두 드라마가 아직 방송 전이라 어떻게 그려질지 방송가에서도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최근 소재와 캐릭터, 이야기 전개 방식 등을 두고 잦은 표절 시비가 불거진 만큼 향후 대응에도 시선이 모아진다.

먼저 시청자들에게 선보이는 ‘리멤버’. 유승호와 박민영, 박성웅이 출연하는 드라마로, 과잉기억증후군을 앓는 변호사가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변호인’ 시나리오를 쓴 윤현호 작가의 드라마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되는 작품이다.

여기서 핵심은, ‘보고 들은 모든 것을 기억하는 변호사가 알츠하이머로 모든 기억을 잃는다’는 것이다. ‘변호사’와 ‘알츠하이머’라는 설정이 드라마 ‘기억’과 오버랩 된다.

‘기억’은 한 변호사가 인생 최고의 황금기인 40대에 알츠하이머를 선고받은 후 남은 인생을 걸고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KBS 2TV 드라마 ‘부활’, ‘마왕’ 등을 만든 박찬홍 PD와 김지우 작가가 3년 만에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들은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지키고 싶은 삶의 가치와 가족애를 담을 예정이다. 이미 주요 출연진까지 캐스팅을 마치고 내년 초 촬영을 시작한다.

‘리멤버’와 ‘기억’이 알츠하이머에 걸린 변호사 이야기라는 점에서 설정이 똑같고, 주인공의 연령대만 각각 20대와 40대로 달라, 시청자들의 어떤 시선으로 받아들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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