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종료직전 결승골…신한은행, 1점차 승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2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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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모니크 커리. 사진제공|WKBL
신한은행 모니크 커리. 사진제공|WKBL
신한은행 외국인선수 모니크 커리(32)는 여자프로농구 무대에서 독단적 성격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매년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각 구단의 선택을 받고 있다. 2013∼2014시즌 KB스타즈를 시작으로 지난 시즌에는 삼성생명에서 뛰었고, 올 시즌에는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이유는 하나다. 득점력만큼은 확실하기 때문이다. 특히 승부처에서 몰아넣는 집중력은 리그에서 따라올 선수가 없다.

커리는 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자신의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신한은행이 67-68로 뒤진 경기 막판, 커리는 공격 코트 한 가운데에 서서 동료들에게 손을 저었다. ‘내가 득점할 테니 공간을 확보해달라’는 의미였다. 커리의 손짓에 신한은행 선수들은 외곽으로 빠졌다. 커리는 종료 6.5초 전 돌파에 이은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동료들의 믿음에 부응했다. 이 득점으로 신한은행은 69-68, 짜릿한 1점차 승리를 챙기며 기분 좋게 새 시즌을 열었다. 커리는 결승득점을 포함해 승부처인 4쿼터에 팀이 뽑은 15점 중 절반이 넘는 8점을 올렸다.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한 것이다. 커리는 또 이날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4득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은 “커리는 오로지 득점만 보고 뽑은 선수다. 공격에 있어선 확실한 선수다. 자신의 몫을 잘 해줬다. 다만 수비와 리바운드에도 좀더 신경써줬으면 하는 것이 감독의 바람이다”고 말했다.

청주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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