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형 올란도 ‘엔진 다운사이징 효과’ 연비↑ 소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2일 05시 45분


■ 2016년형 올란도 시승기

엔진 1598cc로 바꿔 연비 12.5% 향상
변속감·주행 감성·정숙성 등도 개선
자동차안전도 유럽·북미서 최고 등급

‘주행감각과 경제성 업그레이드.’

쉐보레의 판매량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2006년(10.7%) 이후 못하고 있는 두 자릿수 내수 점유율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뛰어난 상품성을 갖춘 신형 모델들이 줄줄이 출시된 덕분이다. 돌풍을 몰고 온 소형차 스파크와 대형 세단 임팔라에 이어 베스트셀링 MVP 모델인 ‘2016년형 올란도’가 쉐보레의 점유율 상승을 이끌 히든카드다. 1.6 다운사이징 엔진을 장착해 주행 감각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했고, 연료 효율성도 더 뛰어나다. 2016년형 올란도를 시승해봤다.


● 다운사이징한 1.6 디젤 엔진 파워, 효율성 만족

다운사이징 엔진의 좋은 예로 손에 꼽을만한 차가 바로 2016 올란도다. 2016 올란도는 엔진을 기존 1998cc에서 1598cc로 다운사이징했다. 다운사이징의 효과는 연비에서 곧바로 체감할 수 있다. 2016 올란도의 공인 연비는 13.5km/l다. 기존 2015년형 모델(12.0km/l) 대비 12.5%(1.5km/l) 증가했다. 고속도로 주행연비는 15.2km/l, 도심주행연비는 12.3km/l다. 수치상으로는 작아보일지 모르지만 체감 연비는 놀랍다. 국도와 고속도로를 왕복하는 100km 구간에서 기록한 실 연비는 16km/l를 상회했다. 도심에서도 연비는 13km/l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올란도에 적용된 디젤 엔진은 독일 오펠의 최신 디젤 엔진 기술이 집약된 1.6 CDTi 엔진이다. 견고하고 가벼운 알루미늄으로 제작돼 무게를 낮췄다. 또 기존 대비 경량화된 GM의 3세대 6단 자동 변속기와 결합돼 시너지를 낸다. 연비 향상은 물론 변속감과 전반적인 주행 감성에서 기존 모델 대비 향상된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최고출력은 134마력(3500∼4000rpm), 최대토크는 32.6kg.m(2000∼2250rpm)이다. 수치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최대 토크가 발휘되는 구간이 실용 가속 영역인 2000rpm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저·중·고속에서 두루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일반 SUV 비교해 결코 작지 않은 몸집을 지녔지만 스타트는 경쾌하고 100km/h까지는 쉽게 가속되며, 180km/h까지 속도를 끌어올리는데도 전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안정감이 넘치는 주행 감각을 발휘한다는 점이 올란도의 장점이다.

유로 6를 만족시키는 1.6 CDTi 엔진의 장점은 또 있다. 8월 출시된 쉐보레 2016 트랙스에도 장착된 이 엔진의 진짜 매력은 정숙성이다. 시속 100∼120km/h의 고속 구간에서도 엔진 소음은 전혀 거슬리지 않는다. 유럽에서도 위스퍼 디젤(whisper diesel· 속삭이는 디젤)이라 불릴 만큼 정숙성에서는 정평이 나 있다.

2016년형 올란도 실내.
2016년형 올란도 실내.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실내 구성과 편의 사양

올란도는 아웃도어에 최적화된 7인승 MPV(multi-purpose vehicle·다목적차량)다. 오토캠핑은 물론 다양한 레저 활동 시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실내 공간은 단연 돋보인다. 전장 4655mm, 전고 1635mm, 전폭 1835mm, 축거(휠베이스) 2760mm로 경쟁 모델보다 우위에 있다. 특히 2열 시트는 완전하게 평면으로 폴딩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3열의 레그룸도 기대 이상으로 넓은 편이다.

오프로드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운 힐 모드(Adaptive Shift Control)도 적용되어 있다. 내리막길의 경사에 따라 차량의 속도가 높아지면 상황에 따라 아래로 1단을 강제 변속해 속도가 높아지는 것을 방지한다.

안전성도 믿음직스럽다. 올란도는 KNCAP, ENCAP, NCAP 등 한국과 유럽, 북미에서 실시한 자동차안전도 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받았다. 가격도 매력적이다. 2016 올란도는 2015년형 모델보다 17∼61만원이 저렴하다. 다운사이징을 통해 배기량을 낮춰 세금 인하 혜택도 얻을 수 있다. 구형 2.0 모델의 신차 구매 시 들어가는 총 세금은 51만9480원이었지만, 2016 올란도의 세금은 29만830원으로 약 44% 저렴하다. 2016 올란도 1.6 디젤 모델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2278만∼2819만원이다. 스페셜 에디션인 다이나믹 모델의 경우 브라운 가죽시트와 18인치 실버 알로이 휠을 적용해 세련미를 더했고, 버튼 타입 스마트 키, 크루즈 컨트롤 등 편의사양도 업그레이드 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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