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윤 ‘3라운드 8버디’ 3년11개월만의 트로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2일 05시 45분


김혜윤이 1일 경남 거제시 드비치골프장에서 열린 KLPGA투어 서울경제 문영퀸즈파크 레이디스클래식에서 2년10개월의 침묵을 깨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통산 5승째를 따낸 김혜윤이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KLPGA
김혜윤이 1일 경남 거제시 드비치골프장에서 열린 KLPGA투어 서울경제 문영퀸즈파크 레이디스클래식에서 2년10개월의 침묵을 깨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통산 5승째를 따낸 김혜윤이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KLPGA
KLPGA 서울경제 문영퀸즈파크 우승

‘퍼트의 달인’ 김혜윤(26·BC카드)이 3년11개월 만에 우승 침묵에서 깨어났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서울경제 문영퀸즈파크 레이디스클래식(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혜윤은 1일 경남 거제시 드비치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뽑아내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날만 8타를 줄인 김혜윤은 합계 6언더파 201타를 기록하며 조윤지(4언더파 212타)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11년 12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KLPGA투어 통산 4번째 우승을 신고한 지 3년11개월 만에 5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혜윤은 드라이브샷을 할 때 두 발을 모았다가 벌려주는 이른바 ‘스텝 스윙’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그의 특기는 퍼트다. 2010년과 2011년 평균 퍼팅 1위에 오르는 등 먼 거리에서도 홀을 쏙쏙 파고드는 정교한 퍼트를 앞세워 우승을 만들어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평균 퍼팅수가 30개를 넘지 않을 정도로 더 견고했다. 이날은 정교한 퍼트와 함께 쇼트게임이 빛났다. 1번과 2번, 4번홀에서 3개의 칩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후 7번(파5)과 8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 9홀에서만 5타를 줄였다. 후반은 조윤지와 팽팽한 1위 다툼이 펼쳐졌다. 조윤지도 11번홀(파4)까지 5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물러서지 않았다. 김혜윤은 1타 뒤져 있던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타 차 단독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조윤지는 17번홀(파3)에서 통한의 보기를 적어내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2타 차 2위로 내려앉아 승부의 추가 김혜윤쪽으로 기울었다. 7월 BMW레이디스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째를 노렸던 조윤지는 아쉽게 2위에 만족했다.

한편 상금랭킹 1위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이날 10번홀 경기 중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추가 상금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2위 박성현(22·6억5022만3415원)이 공동 9위(2오버파 218타)에 그치면서 2015년 KLPGA투어 상금왕(9억1057만5833원)을 확정지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