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사’ 아시아문화전당, 시설 90%가 지하에 미로처럼…안전 비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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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부공사를 하던 30대 근로자가 추락사해 안전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 10분 아시아문화전당 5개원 중 1곳인 문화창조원 1호관 내부천장 공사장에서 신모 씨(31)가 13.5m아래 바닥으로 추락해 숨져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신 씨는 문화창조원 천장 조명설치 공사를 끝내고 내려오기 위해 안전 고리를 풀고 이동하던 중 기둥 인근 작은 공간(가로 70㎝, 세로 70㎝)으로 떨어져 숨졌다.
경찰은 신 씨가 지난달 5일부터 문화창조원 조명설치 공사에 참여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업체에서 안전펜스를 설치했는지 여부 등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처럼 아시아문화전당은 시설(16만㎡) 전체 90%이상 최고 25m깊이 지하에 설치됐다. 문화전당 내 통로길이만 6, 7㎞에 달하고 10여개 출입구가 있다. 예산 8000억 원이 투입된 시설답게 문화전당 내 화재에 대비한 소방도로까지 지하광장으로 뚫려 있다.

그러나 2개 월 정도 문화전당에서 근무한 직원들조차 미로처럼 복잡한 통로 때문에 정확한 내부공간을 모른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달 25일 정식 개관하는 문화전당 시설 대부분이 지하에 있는 만큼 철저한 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화재발생에 대비한 각별한 안전대책이 절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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