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통상장관 “FTA-RCEP 타결 협력”…한일 “TPP 잘해보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30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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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 일본 3국이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한일 양국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출범과 관련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하야시 모토오(林幹雄) 일본 경제산업대신, 중산(鍾山) 중국 국제무역협상대표(장관급)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제10차 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를 열고 역내의 경제, 통상 이슈들을 집중 논의했다. 3국 통상장관 회담은 2012년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9차 회의 이후 약 3년 반 만에 열렸다. 이번 회담은 11월1일 열리는 3국 정상회담에 앞서 경제통상 분야 의제를 사전 점검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은 한목소리로 높은 수준의 시장 개방과 역내교역 활성화를 강조했다. 윤 장관은 “3국의 역내교역 비중이 22%에 머무르고 있는데 역내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역내경제를 통합하고 교역을 확대해야 한다”며 “한중일 FTA와 RCEP가 높은 수준의 상호 호혜적인 협정으로 타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한일 통상장관 회담도 열렸다. 양국의 장관들은 최근 정치 외교적 문제로 한일 교역액이 줄고 있지만 경제 분야에서 양국이 여전히 중요한 파트너라는 점을 확인했다. 두 장관은 경제통상 협력 확대, 청년인재 교류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으며 한일 기업이 힘을 모아 제3국에 진출하는 방안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 미국이 주도하는 TPP에 대해서는 “양국이 함께 잘해보자”며 협력의 물꼬를 튼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한일 통상장관 회담을 통해 경제통상 현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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